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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11

어린이대공원 / 아이와 가볼만한 곳 '유년의 기억을 담은 곳' 하늘 위로 떠다니는 알록달록한 풍선, 입안에서 사르륵 녹는 달콤한 솜사탕 그리고 빙빙 도는 회전목마에 앉아 흔들던 손짓들. 한없이 흐믓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까지 담겨있다. 그때의 어린 시절이 눈앞에서 손에 잡힐 듯 그려지는 풍경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아름답고 행복했던 유년의 시간과 장소가 '어린이 대공원'이 아닐까 싶다. 그 추억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 그곳으로 떠났다. 어린이 대공원은 멋진 기와 문을 통하는 정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후문으로 입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하철역에서부터 후문까지 가는 널따란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호객꾼을 만나는 것도 즐거움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캐릭터 풍선 하나, 토끼 모양의 솜사탕 하나면 좋은 거래이다. 나머지 장난감과.. 2022. 12. 6.
Smaland 스몰란드 / 이케아 광명 온 집안 구석구석 굴러다니는 크고 작은 장난감을 정리해 넣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제 공간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그런 엄마의 수고로움의 결과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난감은 스멀스멀 거실을 침령 하기 일쑤이다. '이참에 장난감 수납장을 사야겠어!' 그렇게 쇼핑하기 위해 일요일 이른 아침에 이케아로 향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타고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이케아 광명점은 이른 아침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전부터 이케아에 올 때면 스쳐 지나갔던 스몰란드를 이용해 볼 참이었다. 이케아에서 아이와 함께 쇼핑하기란 혼이 나갈 정도로 맥이 빠지는 일이다. 아이와 함께 이케아를 방문해 본 부모들이라면 공감할 것이 분명하다. 쇼핑할 가구에 눈길을 두랴, 지나가는 카트에 아이가 부딪힐까 .. 2022. 7. 8.
스카이밀크팜 / 이천, 아이와 서울근교 나들이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마치 고풍스러운 명화처럼 펼쳐진 주말 오후, 침대에 누워 창밖을 내다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옆에 누워 있는 딸에게 물어본다. "딸, 우리 밖에 나가서 놀까?" 장난감에 시선을 고정하고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아니!" 어떻게하면 저 파란 하늘 아래서 놀 수 있을까? 휴대폰 위에서 엄지손가락이 바쁘게 휘저으며 서치를 시작했다. 며십분이 지났을까, 당나귀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았다.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에 위치한 "스카이 밀크 팜"이다. "딸, 당나귀랑 놀아볼까?" 차를 타고 한 시간 가량 달려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소 축사 앞에 작은 주차장이었다. 차 문을 열자마자 축사에서 새어 나오는 소똥 냄새가 코를 찔렀다. 풀풀 풍기는 소똥 냄새가 비로소 시외로 나들이 나온 기.. 2022. 6. 15.
카카오 프렌즈 / 강남 라인 프렌즈에서 나와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도넛을 먹으러 카카오 프렌즈로 향했다. 경쟁 중인 두 업체를 말리는 듯 사이에 위치해 있는 러쉬에서는 향기로운 향이 흘러나왔다. 그 향이 오롯이 우리 가족이 맡을 수 있을 만큼 휴일 낮의 강남의 거리는 한적했다. -지난 이야기- 라인 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 강남 많이 보여 주고 싶진 않지만 부득이하게 딸 앞으로 태블릿을 내밀 때가 있다. 잠시만이라도 얌전하게 앉아있으라는 묵언의 표시이다. 능숙하게 검은 창을 터치해 켜고, 손가락으로 휙휙 그어가 meew.tistory.com 라이언과 춘식의 환영인사가 귀엽기만하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보다 좀 더 아이코닉한 면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꽃 분장 한 춘식이가 편지를 들고 맞이한다. 춘식의 곁.. 2022. 6. 8.
라인 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 강남 많이 보여 주고 싶진 않지만 부득이하게 딸 앞으로 태블릿을 내밀 때가 있다. 잠시만이라도 얌전하게 앉아있으라는 묵언의 표시이다. 능숙하게 검은 창을 터치해 켜고, 손가락으로 휙휙 그어가며 자기 앱을 찾아낸다. 유튜브 키즈가 시작되고 호기심이 끌리는 대로 눌러가며 본다. 등을 지고 설거지를 하는데 아이가 키득키득 웃어댄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뒤를 돌아 아이가 보는 아이패드 화면을 훔쳐봤다. 본 듯한 캐릭터이지만, 친숙하지는 않은 캐릭터인 이다. 웃고 있는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이게 그렇게 재미있어?" "응." 딸아이는 대답하기 귀찮은 듯 짧게 호응했다. 궁금증이 더 생긴 나는 질문을 이었다. "누가 제일 좋아?" 원하는 대답 대신 캐릭터 이름을 읊어댄다. "얘는 브라운, 제임스, 코디..." "라.. 2022. 6. 7.
더위크앤리조트 part 2 / 호텔에서 즐기는 키즈풀, 아쿠아벤쳐 딸아이는 물놀이를 유난히 좋아한다. 작은 화장실에서 큰 대야 속 반신욕 하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곰팡이 생길 걱정 따윈 없이 물총을 곳곳에 쏴대기도 한다. 특히, 아빠나 엄마가 물총을 맞으면 나오는 반응을 제일 좋아한다. "이게 뭐야, 그만해!" 소리치며 뒤돌아 도망가는 모습에 아이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웃어댄다. 그렇게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해서 고르고 골랐다. 실내 키즈 수영장이 있는 더위크앤 리조트에서 맘껏 놀기를 바라면서. 로비에서 수영장으로 향하는 길에 를 만나게 된다. 파스텔 톤의 테이블과 의자는 현대적인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간단한 음료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오후 4시부터 오픈이라서 그런지, 안쪽 조명이 꺼져 있다. 의 우측으로 통로를 따라가면 .. 2022. 5. 30.
더위크앤 리조트 part 1 / 인천 호캉스 부지런하게도, 바다는 하루에 두 번, 여섯 시간마다 해안방향으로 들어왔다가 바다로 향해 나가길 반복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일주일 중에 5일을 일 하고 2일을 쉬는 반복적인 일상을 보낸다. 우리는 그 짧은 2일인 주말을 더 애틋하게 여기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길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참을 만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이번 주말에는 오랫만에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계획을 잡았다. 짧은 일정으로 가까운 바닷가로, 그리고 아이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아봤다. 서울과 가까운 을왕리해수욕장, 키즈풀이 있는 리조트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더위크앤 리조트에서 특별한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회전 출입문 상단에 있는 블루 컬러와 화이트 컬러로 여름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간판이 눈에 띈다. 파스텔 톤으로 꾸며.. 2022. 5. 25.
알파카월드 / 아이와 가볼만한곳 폭신폭신, 뽀글뽀글, 복슬복슬, 작은 얼굴에 긴 목을 한 귀여운 몸채, 선한 큰 눈망울에 긴 속눈썹 가진 알파카이다. 이런 사랑스러운 알파카를 만나러 가 있는 홍천을 향했다. 알파카가 안데스 산악지대에서 살아서일까, 알파카월드는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높은 산지대에 위치해있었다. 매표소에서 먹이와 입장료를 계산하고 알파카월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국적인 조형물들이 눈에 띄었다. 안데스 산악지대의 전경에서 있을 직한 오두막 같았는데, 군데군데 낡고 헤져있어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아이는 알파카를 볼 들뜬 마음에 뛰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에너지를 뿜어대는 것을 보니 걱정이 앞섰다. 그늘이 없는 산간지역이다 보니, 달리는 아이를 따라 우산을 받혀 그림자를 만들어 주었다. 알파카월드에는 강원도.. 2022. 5. 24.
평창 휘닉스 /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눈이 다 녹은 스키장. 하얀 겨울날의 화려했던 향연이 끝난 적막한 파티장과 같았다. 이런 비수기에는 소셜 미디어마다 숙박 이벤트 광고가 소개된다. 호텔 하루 숙박에 조식, 중식, 석식을 이용할 수 있는, 3식에다가 곤돌라까지 탈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 휘닉스 평창으로 떠난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휘닉스는 생각보다 더 조용했다. 일하는 스태프의 수와 방문객의 수가 거의 비슷해 보였다. 코로나 시국에 부쩍이는 것보다 한산한 것이 더 나은 법이다. '음, 이런 차분한 분위기가 좋아.' 2시간이나 빠른 얼리 체크인을 하고 점심 먹으러 으로 갔다. 생각보다 괜찮은 메뉴와 맛으로 만족스러웠다. 평창은 이 번으로 세 번째 방문이다. 그리고 늘 들리는 곳이 있는데, 음식점과 카페..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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