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물놀이를 유난히 좋아한다.
작은 화장실에서 큰 대야 속 반신욕 하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곰팡이 생길 걱정 따윈 없이 물총을 곳곳에 쏴대기도 한다.
특히, 아빠나 엄마가 물총을 맞으면 나오는 반응을 제일 좋아한다.
"이게 뭐야, 그만해!"
소리치며 뒤돌아 도망가는 모습에 아이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웃어댄다.
그렇게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해서 고르고 골랐다.
실내 키즈 수영장이 있는 더위크앤 리조트에서 맘껏 놀기를 바라면서.
로비에서 수영장으로 향하는 길에 <We Can Bar>를 만나게 된다.
파스텔 톤의 테이블과 의자는 현대적인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간단한 음료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오후 4시부터 오픈이라서 그런지, 안쪽 조명이 꺼져 있다.
<위캔바>의 우측으로 통로를 따라가면 거울 문을 만난다.
아쿠아벤처가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로비에서 <위캔바>를 통해 가는 방법과 야외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이다.
지하에는 <Fun Zone>, 미니 골프, 사우나, 아쿠아벤쳐가 있다.
아쿠아벤쳐의 입구는 눈에 띄는 민트색으로 리셉션과 내측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직원이 건네는 인사와 함께 예약자와 인원을 확인한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네이버로 예약을 했었다.
하지만, 숙박객은 30% 할인이라는 말에 급하게 취소하고 다시 입장권을 구매했다.
가늘게 가로로 뻗은 조명과 세로로 장식된 신발장 기둥과 데코레이션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특히, 우드톤으로 색상을 맞춰서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워터어드벤쳐의 실내는 총 다섯 가지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정중앙에 크게 원을 그리며 유수풀이 있으며 다리를 건너 안쪽 온천풀을 이용할 수 있다.
입구 쪽에서 바라보는 왼쪽에는 폭이 좁은 직사각형의 키즈풀이 있다.
물의 높이가 낮고 키즈풀 안쪽으로 혀를 내밀고 있는 개구리 미끄럼 틀이 앙증맞다.
우측 안쪽으로 가면 다양한 거품, 폭포수를 맞을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
젤 안쪽에는 워터슬라이드를 탈 수 있는데,
아이 키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직원이 손바닥을 내밀며 우리를 막았다.
아쉬운 마음에 그 앞을 서성이며 직원에게 애원의 눈빛을 보내봐도 소용이 없었다.
아이는 아빠를 혼자 남겨두고 쿨하게 뒤돌아간다.
아직은 시뻘건 개구리 혓바닥을 타고 내려오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물길이 세지는 않지만 어디서 물이 빠지는 듯 한 곳으로 딸려 흐르는 유수풀이다.
발을 담그고 내려앉아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겁이 잔뜩 든 아이는 조심스럽기만 하다.
몸을 맡긴 채 둥실둥실 떠 내려가는 게 재미난 가보다.
한 곳으로 빙빙 돌고 돈다.
아이는 재미있으면 몇 번이고 한다.
현기증이 나서 어지러울 만도 한데 계속 돌고 돈다.
그렇게 아이는 투브 뒤로 고개를 젖혀가며 웃는다.
더위크앤 아쿠아벤처 (★★★☆☆)
H : www.theweekandresort.com
A :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 379 더위크앤 아쿠아벤처
T : 032-745-0052
₩ : 비수기 대인 - 30,000원 / 소인 - 20,000원 / 24~36개월 유아 - 무료
Tips!
-네이버 예약 20% 할인, 숙박 시 30% 할인 가능.
-수영모 or 모자 필수, 선베드 대여료 20,000원.
-튜브는 대여 가능하나 가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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