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프렌즈에서 나와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도넛을 먹으러 카카오 프렌즈로 향했다.
경쟁 중인 두 업체를 말리는 듯 사이에 위치해 있는 러쉬에서는 향기로운 향이 흘러나왔다.
그 향이 오롯이 우리 가족이 맡을 수 있을 만큼 휴일 낮의 강남의 거리는 한적했다.
-지난 이야기-
라인 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 강남
많이 보여 주고 싶진 않지만 부득이하게 딸 앞으로 태블릿을 내밀 때가 있다. 잠시만이라도 얌전하게 앉아있으라는 묵언의 표시이다. 능숙하게 검은 창을 터치해 켜고, 손가락으로 휙휙 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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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과 춘식의 환영인사가 귀엽기만하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보다 좀 더 아이코닉한 면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꽃 분장 한 춘식이가 편지를 들고 맞이한다.
춘식의 곁에 '카카오프렌즈'스러운 안내판이 장소를 소개한다.
1층에는 피치파이브, 춘식이의 방이 있고, 2층에는 안내데스크와 픽업 존이 있다.
우리의 목적지 노티드 카페는 3층에 위치해 있다.
닫힌 문 가까이 다가가면 움직임을 인식해 문이 열렸다.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밝게 인사했다.
평면적인 스크린 안에 마치 큰 다른 세상이 있는 듯 착각마저 들게 한다.
딸아이는 신기한지 몇 번이고 문을 대고 똑똑 노크를 했다.
카카오프렌즈, 노티드 그리고 케어베어의 콜라보 플래그십이다.
곳곳에 노티드의 스마일이 숨겨져 있으며, 케어베어는 해외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 온 듯하다.
줄지어 가는 카카오 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들이 재미나 보였는지 자기도 따라 해 본다.
귀여운 상품적인 것은 카카오 프렌즈가 더 잘 만드는 듯하다.
스텝이 없는 빈 안내데스크를 지나 캐릭터관으로 향했다.
슈가 라이언은 노티드의 스마일 풍선을 들고 있다.
인형 어딘가를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오는, 생일 선물용 인형인 듯하다.
일본풍스럽지만 사실 네덜란드 캐릭터인 미피이다.
골프용품들을 전시한 공간인데 펼쳐진 담요가 딸아이 마음에 꼭 드나 보다.
카카오 프렌즈에 따로 추가된 귀여운 강아지인 혀딻은앙코의 방안이다.
뇸뇸 맛있는 간식을 먹는 것과 뒹굴뒹굴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단다.
마치 나처럼.
<NOW SHOWING>은 반쯤 쳐진 커튼 사이로 스크린 영상이 살짝 보인다.
작은 영화관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다.
짧은 스토리가 담긴 애니메이션이었다.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카카오 프렌즈 친구 앞으로 작은 거북이를 발견하고선,
그 작고 느린 거북이를 바다로 보내주는 카카오 프렌즈는 바다로 초대를 받는다.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유쾌한 조개들의 춤까지 잠시나마 푹 빠져 함께 바다 여행을 하였다.
라이언의 반려동물인 춘식이는 길거리 출신의 고양이이다.
씻고 나온 춘식이를 꾸며주는 드레스룸에서는 자석 옷 입히기를 할 수 있었다.
원래 목적지에 도착했다.
3층은 따뜻한 노란색이 물든 공간인 노티드 카페이다.
도넛보다 노란색 계란 노른자 같은 케이크가 훨씬 더 인기 있다.
하지만, 딸아이가 좋아하는 도넛과 딸기 크로와상을 주문했다.
컬러링 종이를 가져다가 색칠을 시작하니, 음식은 뒤로하고 서로 그림 경쟁이 붙었다.
"아빠! 그 색은 내가 쓸 거야. 이거 써."
내가 가진 크레용은 언제 뺏길지 몰라.
딸아이의 치사한 견제에 닥치는 대로 색칠해 나갔다.
한참을 정신없이 색칠을 하다 문득 생각에 잠겼다.
'원래 목적은 도넛 먹으러 온 게 아니었나.'
카카오 프렌즈 (★★★☆☆)
A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429
T : 매일 10:3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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