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행3 파도리해변 해식동굴 / 태안 '해식동굴을 액자 삼아 바다와 하늘을 한컷에' 파도리 해변은 태안반도 남서쪽 제일 끝자락에 붙어 있는 작은 백사장이다. 거친 파도소리가 그치지 않는다고 해 '파도리'라고 이름 지었을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 그 거친 파도가 깎아 만든 해식동굴에서 찍는 사진이 그렇게 이쁘다는 소문에 이곳에 방문했다. 해루질을 하러가든, 멋진 동굴을 찾아가든,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물때를 잘 알고 가야 한다. 아래 링크에서 태안 물때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가자. 태안 물때표, 태안 조항정보 - 바다타임 www.badatime.com 파도리 해변은 멋진 해변을 품고 있었다. 고운 모래와 영롱한 조약돌이 깔려 있어 햇빛이 비출 때마다 보석처럼 빛을 뿜어대었다. 모래 해변을 지나 해식동굴로 향했다. 가는 방향 오른쪽에 파도에 .. 2023. 11. 2. 조개잡이 몽산포해수욕장 / 태안 “조개잡이 해봤어요? 재미있더라고요. “ ”갯벌 체험해봤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거예요! “ 여름부터 월요일마다 들었던 ‘자주 묻는 질문’이었다. 아이가 있는 회사 동료들 간에는 인사말과 같은 말이었다. 해변가에서 조개껍질은 주워봤어도 뻘을 파서 뭔가를 캔다는 노동을 생각해보진 않았다. 더구나 그늘 하나 없이 바다 끝에서 오랫동안 있을 자신이 없었다. 어느덧 여름은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이런 날씨라면 '자주 묻는 질문'에 답변할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물때 시간에 맞춰 일찍 태안으로 떠났다. 조개 캐기 준비물을 간소화했다. 단 한 번의 조개 캐기를 위해 호미, 삽 같은 장비를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워서 모래놀이 장난감만 챙겼다. (예상은 했지만, 물컹한 실리콘 삽은 전혀 기능적 활용을 할.. 2022. 10. 23. 청산수목원 / 태안 잊혀졌던 보일러를 다시 켰을 때, 금방이라도 겨울이 올 것 같았다. 유독 짧게 느껴지는 계절인 가을, 여행을 떠났다. 이번 가을 여행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것은 팜파스였다. 거인국에서나 자라날 것 같은 2~3m에 이르는 서양 억새, 남미 대초원 지대를 뒤덮은 식물, 초원을 뜻하는 '빰빠(Pamp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큰 키에 묻혀 가을의 끝자락에서 머무르고 싶었다. 태안으로 달리는 차 밖 하늘 풍경은 들뜬 나의 마음만큼이나 새하얀 구름이 뭉실뭉실 떠 있었다. 솜사탕 같은 구름의 에스코트를 받아 청산수목원에 도착했다. 넓은 야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굽어진 길 따라 측백나무가 녹색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용맹하게 뽐내고 있었다. 키 큰 나무 틈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햇빛의 환영을 .. 2022. 10.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