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7 달팽이 키우기 퇴근 후 집에 들어서자 식탁 위에 놓인 투명한 일회용 컵이 눈에 들어왔다. "아...!" 나도 모를 탄식이 새어 나왔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살아있는 뭔가 가져왔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거 뭐야?" 아내에게 물어보는 동시에 컵 안을 보니 흙 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내 대신 잔뜩 흥분한 딸아이가 대답했다. "아빠, 그거 달팽이야!" 또, 숙제가 생긴 셈이다. 같이 살아가야 하는 생명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니까.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내는 어린이집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선물이라며 쇼핑백에서 주섬주섬 물건을 꺼냈다. 두꺼운 비닐 포장이 된 코코피트와 길이 30cm 정도 되는 투명 플라스틱 박스였다. "친절하게도 박스 뚜껑에 구멍을 뚫어 놓으셨네." 어서 집을 만들자며 재촉하는 눈빛을 한 .. 2022. 7. 27. 창신동 완구거리 / 아이와 동대문 나들이 출근할 때나 일을 할 때,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빛나는 마법을 보여줘~ 예쁜 마음을 모아 티니핑 타임! 티니 티니핑! 캐치 캐치 티니핑!" 딸아이가 요즘 푹 빠진 '캐치 티니핑 송'이다. 딸이 매일 몇 번씩은 부르는 이 노래가 뇌리에 박혀 종일 되돌이표가 찍힌 구절로 옹알이 게 된다. 노래 속에 나열되는 티니핑의 이름들은 중독에 가까운 주문이다. 좀처럼 장난감이나 옷 투정을 안 하는 아이가 며칠 전부터 조르기 시작했다. "아빠, 티니핑 장난감 사줘!" 오랜만에 종로 나들이를 나섰다. 세월이 진하게 묻어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좁은 인도마다 침범한 물건들 때문에 길은 더욱 좁게 느껴진다. 주차 @동신교회 → 점심 @동묘발전소 → 1차 구경 @승진완구 → 2차 구경 @동아완구 →.. 2022. 7. 26. 서리풀 야외무더위 쉼터 / 양재천 근린공원 나들이 바야흐로 여름이다. 지난주에 내린 엄청 난 비에 높은 습도가 집안이 가득 차 있다. 윙윙 에어컨 실외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거실 안까지 들릴 정도록 높은 온도를 실감 중이다. 어린이집 친구의 부모로 부터 작은 소식을 받았다. 양재천에 쉼터가 꾸며져있다는 정보였다. 매년 여름에는 양재천 근린공원에 작은 쉼터가 꾸며지곤 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에어컨 앞에서 인형놀이를 하는 딸아이에게 슬쩍 제안한다. "나비 잡으러 나가볼까?" 집에서 도보로 몇 분거리의 양재천 근린공원은 아이가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이다. 어린이 집에서 산책을 가기도 하고 우리 가족이 신선한 공기를 쐬러 자주 들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이의 호감도가 떨어져 있는 가운데 재미난 공간이 생겨나 흥미를 보인다. 캠핑을 온 듯.. 2022. 7. 25.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어린이미술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였을까. 처음으로 혼자 걸어서 '국립 대구박물관'에 갔었다. 내가 살던 대구 황금동에 위치한 그곳은 만촌동에 갈 일이 있으면 지나치며 매번 보던 곳이었다. 수평으로 뻗은 현대식의 거대한 건물과 넉넉하게 비워둔 공간 속 작품들이 호기심을 끌었다. 훵하니 비워진 하얀 공간에 오롯이 조명을 받고 있는 하나, 멍하니 그것을 보고 있는 나 또한 시간의 쉼표를 선물 받은 듯 온 세상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을 줄이야. 그렇게 박물관과 미술관은 내가 도시에서 슈퍼마켓 다음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 후로 어떤 도시에 장기간 머물 일이 있으면 꼭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다녔다. 딸아이도 이러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함께 미술관을 .. 2022. 7. 23. 야외에서 분필로 그림그리기 여름답지 않은 날씨이다. 적당한 고운 햇살에 선선한 바람이 창가를 통해 불어 들어왔다. 날씨가 적당해지면 지난번에 이케아에서 산 분필로 그림을 그리기로 딸아이와 약속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 적당 함이었다. 이케아 분필과 물통을 준비하고선 딸에게 물었다. "딸, 우리 밖에 나가서 분필로 그림 그려볼까?"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의 대답했다. "좋아! 그리고 나비도 잡을래!" 집 근처의 어린이공원으로 향하는 길. 마치 자기가 제일 잘 아는 길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아이는 한참을 앞서 걸었다. 도착하자마자 노란색 분필을 꺼내 바닥에 쓱싹쓱싹 그림을 그렸다. 주위의 사람들의 관심도 딸에게 닿았다. 그 눈길이 느껴졌는지 그림을 하나 그리고 슬쩍 주위를 살폈다. 첫 그림은 바닥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는 귀여운 개미.. 2022. 7. 17. Smaland 스몰란드 / 이케아 광명 온 집안 구석구석 굴러다니는 크고 작은 장난감을 정리해 넣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제 공간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그런 엄마의 수고로움의 결과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난감은 스멀스멀 거실을 침령 하기 일쑤이다. '이참에 장난감 수납장을 사야겠어!' 그렇게 쇼핑하기 위해 일요일 이른 아침에 이케아로 향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타고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이케아 광명점은 이른 아침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전부터 이케아에 올 때면 스쳐 지나갔던 스몰란드를 이용해 볼 참이었다. 이케아에서 아이와 함께 쇼핑하기란 혼이 나갈 정도로 맥이 빠지는 일이다. 아이와 함께 이케아를 방문해 본 부모들이라면 공감할 것이 분명하다. 쇼핑할 가구에 눈길을 두랴, 지나가는 카트에 아이가 부딪힐까 .. 2022. 7. 8. 유아 퍼즐 놀이 / 연령대별 퍼즐 추천 풀면서 지적 만족을 얻도록 만든 알아맞히기 놀이 아이 지능 개발과 집중력, 인내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데요, 어떤 효과들이 있는지, 연령별 추천 퍼즐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퍼즐이 아이에게 좋은 6가지 #1_관찰력 조각마다 숨겨진 그림과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찰력이 발달해요. #2_상상력 관찰하고 얻은 힌트들을 엮어서 빈 곳에 맞는 조각을 찾는 상상하는 힘이 생겨요. #3_집중력 모여가는 조각이 빈 공간을 좁혀 완성하고 싶은 욕구에 몰입하고 집중력이 길러져요. #4_촉감 발달 생후 8개월쯤부터 물체를 잡는 동작을 하게 되는데요, 아직 세밀하게 잡거나 물건을 움직이는 것이 부족하죠. 조각들을 만져가며 손 끝을 자극하여 소근육뿐만 아니라 뇌에도 자극을 줘요. #6_학습력 다양한 색, 모양.. 2022. 7. 5. 아이뮤지엄 컬러랜드 / 평창 켄싱턴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떠나는 날이다. 호텔 밖으로 나가는 로비에서 아이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지더니 결국 멈췄다. "아빠, 코코몽!" 아이의 손가락 끝은 2층 키즈카페의 유리창에 붙은 코코몽을 향해있었다. -지난 이야기- 켄싱턴호텔 / 평창, 아이랑 호캉스 여행을 위해 보통 연차를 월요일에 내는 편이다. 특히나 주말 숙박료가 비싼 이유도 있지만, 월요일이 주는 평온함이 좋아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주말에 조용한 휴식을 가지는 meew.tistory.com 켄싱턴호텔 내에 있는 키즈카페인 는 유료로 사용 가능한 일반적인 키즈카페이다. 어제 젤리를 사러 갔다가 입구에서 겉눈질로 그 안을 살펴봤었다. 그냥 그럭저럭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키즈카페라는 인식만 강하게 남았다. 이곳까지 와서 평범.. 2022. 7. 3. 켄싱턴호텔 / 평창, 아이랑 호캉스 여행을 위해 보통 연차를 월요일에 내는 편이다. 특히나 주말 숙박료가 비싼 이유도 있지만, 월요일이 주는 평온함이 좋아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주말에 조용한 휴식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달 전에 아름다운 정원과 호텔에 딸린 수영장에 혹해서 숙소를 예약했다. 물론, 일요일에 묵는 것으로. 예약한 평창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은 아이에게 함께하는 휴가로 제격인 호텔이었다. 넓고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수영장까지 있단다. 일요일 오후 3시에 체크인을 하고 수영을 하고 저녁에 휴식을 취할 계획과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늦은 조식을 먹은 후에 호텔방에서 여유를 부리다가 체크아웃을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호텔 앞에 펼쳐진 넓은 정원에서 산책과 동물 먹이 주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2022. 7. 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