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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휘닉스 /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눈이 다 녹은 스키장. 하얀 겨울날의 화려했던 향연이 끝난 적막한 파티장과 같았다. 이런 비수기에는 소셜 미디어마다 숙박 이벤트 광고가 소개된다. 호텔 하루 숙박에 조식, 중식, 석식을 이용할 수 있는, 3식에다가 곤돌라까지 탈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 휘닉스 평창으로 떠난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휘닉스는 생각보다 더 조용했다. 일하는 스태프의 수와 방문객의 수가 거의 비슷해 보였다. 코로나 시국에 부쩍이는 것보다 한산한 것이 더 나은 법이다. '음, 이런 차분한 분위기가 좋아.' 2시간이나 빠른 얼리 체크인을 하고 점심 먹으러 으로 갔다. 생각보다 괜찮은 메뉴와 맛으로 만족스러웠다. 평창은 이 번으로 세 번째 방문이다. 그리고 늘 들리는 곳이 있는데, 음식점과 카페.. 2022. 5. 23.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가족, 윌리 그리고 우리." 햇살이 강하게 내려쬐는 여름이 가까워진 날, 과 동화책으로 친숙한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를 보러 갔다. 침팬지의 익살스러운 그림을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인쇄된 책에서 보는 그림과 달리 원화를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리라 믿었다.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로! 전시장 입구 벽면에는 밀림에서 환영 나온 동물 친구들로 가득했다. 다소 소심한 듯 삐쭉 얼굴만 내밀고 우리 가족을 환영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앤서니 브라운의 소개가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자기, 그의 가족 그리고 그가 그린 캐릭터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팝업북으로 잘 알려진 이다. 책에서 보는 매끄러운 이미지가 아닌, 그의 원화에서는 동물의 세밀한 털까지 묘사한 그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앤서.. 2022. 5. 21.
시흥 갯골생태공원 / 서울근교 여행 생태공원이란 인공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든 공원을 말한다. 도심 속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공간인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주말에는 주차하기도 힘들 만큼 사람이 모이기로 유명하다. 여유로운 나들이를 위해 평일 오전으로 계획을 잡았다. 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2차로로 진입해서 들어가야 한다. 공원 주차장치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상쾌한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넓고 평화로운 공원에는 이미 분홍과 빨간색으로 물들어있었다. 가을바람이 들어오는 길목에 키 작은 댑싸리가 무리 지어 가을바람에 맞서고 있다. 댑싸리는 왁스를 듬뿍 바른 듯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서 있다. 캐릭터 인형을 한.. 2022. 5. 19.
제이드가든 수목원 / 강원도 춘천 자연이 가장 화려하게 꾸미는 계절 가을, 아이와 10월의 가을 속 풍경을 즐기고 싶었다. 짙고 옅은 여러 가지 빛깔들이 서로 한데 섞여있는 곳은 수목원만 한 곳이 없으리라. 그렇게 떠난 춘천행이다. 춘천은 서울에서 한 시간 반이면 족히 도착하는 비교적 짧은 거리이다. 대기업의 자본 덕인지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제이드가든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가을 찬 바람이 옷 틈새 사이로 새어들왔다. 그 찬기가 이곳이 외곽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담갈색 벽돌이 정성스럽게 쌓여 만든 유럽풍 건축물이 우리를 먼저 반겼다. 벽을 타고 오르는 넝쿨 때문에 고풍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걸음걸이마다 몽환적인 음악이 동행하였다. 바람도, 수풀도, 구름도 함께였다. 핑크로 변해버린 목수국이 지고 있었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2022. 5. 17.
한화 아쿠아플래넷 일산 / 아이와 가볼 만한 곳 곧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이다. 하늘에는 시꺼먼 구름이 떠있고 공기에는 습한 냄새가 진하게 묻어있다. 혹시 모르니, 이런 날씨에는 실내로 놀러 가는 게 좋겠어. 키즈카페, 코엑스몰, 스타필드 등 익숙한 곳이 나왔지만, 시장 골목에 위치한 횟집 수족관 앞에서 아이와 구경하던 예전 일이 떠올랐다. "이게 아쿠아룸이란다." 아빠의 말에 아이는 몇 가지 안 되는 물고기 이름을 물어본다. "이건 광어이고..저건 돌돔이야." 말을 하면서도 헛 웃음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었던 그때를 생각하며 결심했다. '이 참에 제대로 된 수족관을 보여줘야겠어.' 도착한 아쿠아룸 앞 주차장에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산하였다. 사전에 예약 후에 방문하면, 2층 입구에서 모바일로 받은 바코드만 보여주고 입장할 수 있다. .. 2022. 5. 13.
Frame for vase / 꽃병 액자 만들기 쌓여가는 택배박스를 재활용한 "꽃병 액자" 만들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며 택배박스는 무수히 쌓여간다. 이런 택배박스와 투명 포장비닐 같은 포장물을 재활용해서 무엇을 만들어보자. 푸른 봄을 담을 꽃병 액자. 식물이 시들고 떨어지면 다시 비닐과 종이를 분리해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준비물- 투명 비닐, 택배박스, 네임 펜, 양면테이프, 가위, 송곳, 노끈 #1. 투명비닐에 직사각형으로 자른 택배박스의 2/3의 크기로 화병을 그린다. #2. 화병의 음영을 표현하여 약간의 입체감을 만든다. #3. 양면테이프를 붙일 여유공간을 두며 화병 그림 모양을 따라 잘라낸다. #4. 양면테이프를 가장자리에 붙인다. #5. 양면테이프를 붙인 투명 비닐을 택배박스에 붙인다. ★꽃들이 꽂힐 공간을 고려하여,.. 2022. 5. 12.
영은미술관 / 서울 근교 미술관 오랜만에 봄 햇살을 맘껏 쬐었다. 햇살을 이불 삼아 덮고 아늑한 피크닉 시간을 가졌다. 이제 자리를 비워줄 시간이 되었다. 주섬주섬 우리 물건을 챙기고 들뜬 마음으로 왔었던 반대 길로 향했다. 하루 중 가장 활발하게 타오르는 해가 숲 밖으로 나오는 우리를 쨍하게 맞이한다. -지난 이야기- 영은미술관 피크닉 / 경기도 광주 프라이빗 피크닉.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한 연휴이다. 이런 시즌에는 어딜 가도 사람들로 가득할게 분명하다. 에버랜드에 관람객들로 빽빽하게 군집한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본 나로서는 사람 meew.tistory.com 미술관 앞, 파라솔 아래의 그림자 속으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들과 베이커리가게를 사이를 가로질러 매표소로 향했다. 다 쓴 팔레트와 물통을 반납하고 정산을 한다. .. 2022. 5. 11.
영은미술관 피크닉 / 경기도 광주 아이와 나들이 프라이빗 피크닉.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한 연휴이다. 이런 시즌에는 어딜 가도 사람들로 가득할게 분명하다. 에버랜드에 관람객들로 빽빽하게 군집한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본 나로서는 사람이 없는 곳을 원했다. 여유롭고 정적인 곳을 찾다가 미술관에서 피크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았다. '오, 이거 괜찮다.' 경기도 광주 산기슭 한켠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은 넓은 정원을 가졌다. 주차를 하고 안내를 받으러 매표소를 향했다. 매표원에게 예약자라고 말을 하니, 이름을 확인하지도 않고선 물었다. "마르세유 예약하셨죠?" 총 네 개의 장소를 대여하는 곳인데 나의 예약정보를 단숨에 안다는 건 오늘 오전 손님은 우리뿐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피크닉을 할 기대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한 손에 팔레트를 든 .. 2022. 5. 10.
쁘띠프랑스 가평 / 아이와 가볼 만한 곳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 "만약 누군가 수백만수천만 개나 되는 별 중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 해 질 수 있는 거야." -어린왕자 중에서- -예전 포스팅 (이탈리아 마을)- 이탈리아 마을 / 가평 봄. 5월 5일 어린이날. 푸르던 하늘. 중대한 기념일이 다가왔다. 연애시절 첫 데이트보다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 며칠 전부터 고민하였다. '이번 눈치게임은 어떨까?' '에버랜드에는 사람이 meew.tistory.com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관람하고 아랫길로 향했다. 이탈리아 마을이 화려했다면 쁘띠프랑스는 초입의 건물부터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프랑스 방스(Vence)의 마을을 닮았다. 방스는 해변가를 풍경으로 한 고지대에 위치..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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