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
"만약 누군가
수백만수천만 개나 되는 별 중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 해 질 수 있는 거야."
-어린왕자 중에서-
-예전 포스팅 (이탈리아 마을)-
이탈리아 마을 / 가평
봄. 5월 5일 어린이날. 푸르던 하늘. 중대한 기념일이 다가왔다. 연애시절 첫 데이트보다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 며칠 전부터 고민하였다. '이번 눈치게임은 어떨까?' '에버랜드에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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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와 다빈치를 관람하고 아랫길로 향했다.
이탈리아 마을이 화려했다면 쁘띠프랑스는 초입의 건물부터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프랑스 방스(Vence)의 마을을 닮았다.
방스는 해변가를 풍경으로 한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로,
발코니에서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지중해와 알프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멀리 청평호가 보이는 산 위에 자리 잡은 쁘띠프랑스는
방스를 닮아 중세풍의 가옥과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오르골 시연이 있는 오후 1시 45분,
한 참 태양의 열기가 타오를 시점에 도착한
메종 드 오르골 내부는 에어컨 바람의 냉기로 더위를 녹일 수 있었다.
오르골 소리가 작아서 미리 오길 잘했다는 칭찬까지 덤으로 받았다.
맑고 청아한 오르골 소리를 종류별로 듣는다.
아이도 신이 났는지 한 개씩 시연이 끝날 때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박수를 쳤다.
에뚜알 공원
마리오네트 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공원이다.
공연을 한다고 신이 난 아이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자기 뜻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부모의 욕심이 너에게 닿질 않기를.
피에로의 벽화가 마음에 드는가 보다.
우스꽝스러운 피에로의 익살스러움이 아이의 시선을 끌만도 하다.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는 딸아이는 매점으로 향한다.
그 계단길에서 바라본 파스테톤 외벽이 너무 예쁘다.
뱀처럼 휘어진 아치형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작은 분수대가 나온다.
그 주변으로 매점과 캔디점 그리고 선물가게가 있다.
지나가다 토끼집을 구경한다.
뭐가 그리 궁금했던 걸까.
무엇을 봤냐는 질문에 어깨만 들썩인다.
브레멘 음악대
뜬금포로 등장한 노래하는 동물들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브레멘 음악대'는 독일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게 아닌가.
늙어서 주인에게 쓸모없어진 네 마리의 동물들이 결성한 음악대,
그들과 마주한 딸아이와 아빠는 당나귀니 소니 옥신각신 논쟁이 펼쳐졌다.
메종 드 장과 메종 드 마리
장과 마리는 철수와 영희만큼 프랑스에서 흔한 남녀 이름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중세 남자 방과 여자 방을 구경할 수 있는 쇼룸이었다.
유럽 인형의 집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사람에 가깝게 만들수록 무서운 인형들이다.
늘 그렇듯, 포토존은 늘 사람들이 줄을 선다.
붉은여우의 등을 타고 사진을 찍자 고하니,
등을 휙 돌려 어린왕자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뒤에 선 줄로 아빠의 바쁜 마음을 모른 채
아이는 고개는 돌아올 줄 모른다.
쁘띠프랑스는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파스텔톤의 온화함이 뒤덮은 건물과 휘어진 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몽블랑 익스프레스
칙칙폭폭 작은 기차가 무한히 돌고도는 전시관이다.
딸아이는 혼자 가는 기차가 신기한지,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
결국, 오늘 처음 스태프에게 추천받았던 코스는 반대였다.
체력이 왕성했던 초반에 오르막길을 걷고
지쳐서 온 몸이 무거워졌을 때 내려오는 게 합리적이었다.
즉, 쁘띠프랑스 관람 후 이탈리아 마을을 보고 내려와야 했어야 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에게 물었다.
"오늘 이탈리아 마을이랑 쁘띠프랑스랑 어디가 더 좋았어?"
고민도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둘 다 너무 좋았어!"
딸아이에게는 장소보다는 함께한 나들이 시간이 더 좋았을 터이다.
"네 장미꽃이 그렇게 소중한 이유는
네가 그 꽃을 위해 시간을 바쳤기 때문이야."
-어린왕자 중에서-
쁘띠프랑스 (★★★★☆)
H : www.pfcamp.com/
T : 031-584-8200
A :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 : 대인 - 10,000원 / 청소년 - 8,000원 / 소인 - 6,000원
통합권(쁘띠프랑스 + 이탈리아 마을 : 19,500원)
Tips!
- 예약은 네이버에서 할인받자 / 예약 다음 날부터 사용 가능
- 홈페이지에서 공연 일정표에서 확인 후 동선을 짜자
- 오르골 시연은 소리가 작아서 미리 앞 자석 선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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