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어디140 양재천 수영장 편안한 마음으로 눈부신 태양빛 아래서 유유히 헤엄치다.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동네에 수영장이 개장했단다. "야호, 신난다!!" 토요일 오후, 따가울 정도로 내려 쬐는 땡볕아래 양재천 수영장으로 향해 걸었다. 뜨거운 햇살을 벗어나려는 엄마와 달리 딸아이는 느리게 걷는 뭉게구름과 발맞추는 듯 느릿하기만 하다. "딸, 빨리 가서 수영해야지!" 유수풀은 8월 1일부터 운영한다는 아쉬운 소식과 그전까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 동시에 들려왔다. 어린이 풀과 슬라이드 두 곳만 사용이 가능했다. 어린이 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오랫동안 굶은 홍게처럼 가느다란 다리로 간신히 서서 연신 물줄기를 뿌려대는 주황색 시설물이었다. 어린이 풀의 길이는 꽤나 길다. 물은 깊지 않고 아이 무릎정도 오는 .. 2023. 8. 2. 산리오 러버스 클럽 / 홍대 "산리오 친구들에게 파묻혀 행복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헬로키티만 알던 아빠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마이멜로디, 쿠미오, 폼폼푸린, 시나모롤, 리틀트윈스, 케로케로케로피, 구데타마... 예전에는 예쁜 캐릭터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던 나였다. 지금은 딸아이 덕분에 지갑이 털려가며 열심히 배워간다. 그렇게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들이 많아졌다. 오늘은 나도, 딸 아이도 좋아하는 산리오 친구들을 맘껏 구경하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는 곳으로 가볼까 한다. 홍대에 위치한 산리오 러버스 클럽은 예약제로 2층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산리오 러브서 클럽 홍대 - 예약하러 가기▼ 산리오 러버스 클럽 : 네이버 방문자리뷰 8,141 · 블로그리뷰 1,855 pcmap.place.naver... 2023. 7. 27. 일상비일상의 틈 by U+ / 강남 기다란 회색 빌딩들이 키재기 하고 있는 강남은 바쁘게 걸어 다니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만남의 장소이자 생존의 일터인 이곳에서 일상은 늘 꽉 채워져있었다. 건조한 이곳에 작은 틈을 벌린 재미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상비일상의틈byU+는 이름에서도 알아볼 수 있듯이, LG유플러스가 만든 MZ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3~4주에 걸쳐 트렌디한 팝업스토어가 바꿔 열리고, 재미난 전시도 관람하고 루프탑에서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도 있다. 강남 한 복판의 빡빡한 일상에서 조그마한 틈을 벌려 비일상을 만들기엔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지 않을까. 일상비일상틈 지하 1층에는 올리피아 자그놀리 전시회가 열렸다. 풍부한 색을 통해 환상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그녀의 전시회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것이기도 하다. 입구부.. 2023. 7. 14. 국립 과천과학관 ep.02 / 과천 친구와 함께하는 과학관 나들이. 모처럼 어린이집을 땡땡이치고 친구와 나들이를 했다. 거창한 말로 나들이지 인근 과천과학관에 가는 것이다. 함께 하는 내내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하하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아이가 친구와 함께 하는 나들이는 서로 존재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과천과학관에서 친구와 추억 만들기 기엔 적당한 따스한 날이다. "우리 함께 둘러보자!" 관람 코스 기획전시 → 미래상상SF관 → 유아체험관 → 별난공간 놀이터 → 자연사관 지난 이야기 : 국립 과천과학관 ep.01▼ 국립 과천과학관 ‘과학관이 살아있다’ 어느 영화 제목이 떠오르는 문장이다. 딸아이 나이에 이해하기엔 아직 어려운 과학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곳으로 향했다. 국립 과천과학관으로. 평일이라 meew.tisto.. 2023. 6. 30.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 김포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을 줄여 '김현아'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 애칭이 생길 만도 한 게 신관 Tower존 1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채운 '키즈관'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쇼핑도 할 겸, 김현아도 구경할 겸 몇 가지 핑계 삼아 그곳으로 향했다. Tower존 지하에 주차를 하고 1층으로 올라갔다. 형형색색 물건들에 딸아이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옷들, 책과 장난감이 엄마와 아이의 시선을 빼앗았다. 5세 미만 아이들만 입장 가능한 볼풀 놀이터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테마는 '쁘띠 플래닛'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행성으로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로 만들었단다. 아이들의 다양한 쇼핑거리가 가득하고 지겨울 틈 없이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의외로.. 2023. 6. 21. 율봄식물원 / 경기도 광주 '싱싱한 바람에 춤을 추는 들꽃들과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곳'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의 수국을 만나는 날이다. 일요일 오후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율봄식물원에 도착했다. 율봄식물원은 아이들에게 친화적인 곳이다. 입구 매표소부터 어른과 아이가 동일한 입장료를 지불한다. 안내지도와 체험 스탬프 쿠폰 그리고 먹이교환권을 받아 들었다. 입구부터 숲 속 냄새와 짙은 녹음으로 가득하다. 온실 속 다육마을을 나와서 만나는 작은 정원은 초록의 풍경으로 가득했다. 들 풀에 내려앉은 빨간 무당풍뎅이처럼, 그 가운데에 설치된 빨간 딸기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부터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운동장에는 모래 바람을 내며 자동차를 타는 아이들이 있었다.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그 뒤를 쫓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 2023. 6. 6. 서울 상상나라 / 어린이대공원 '상상'의 어원은 코끼리로부터 왔다고 한다. 코끼리가 전역에 살던 옛날, 인간들이 정착하면서 코끼리는 점차 사라졌다. 이에 사람들은 죽은 코끼리 뼈를 모아서 살아 있는 코끼리의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지금 우리가 공룡뼈를 모아 공룡을 모습을 그리는 것과 같다. 상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료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차곡차곡 모아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오늘은 그 재료를 모으러 로 향했다. 서울 상상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다. 예약하러 가기▼ 서울상상나라 | Seoul Children's Museum 어린이 중심의 복합체험놀이공간, 운영안내, 전시소개, 교육안내 홈페이지 www.seoulchildrensmuseum.org 는 어린이대공원 정문 쪽에 위치해 있다. 입장하는 동선도.. 2023. 5. 27. 속초 아이 / 속초 "느긋느긋 여유로운 자태의 속초아이" 지난달에 이어서 이번 달에도 속초로 향했다. 여행 체크리스트 보다 미뤄뒀던 숙제를 발견했다. 어느새 속초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타는일이다. 남들이 다하는 것, 기본적인 만족감을 보장하는 것이라 선택이 수월했다. 가끔은 그렇게 쉽게 가볍게 여행이 필요하다. 속초 해수욕장 입구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에서도 바로 보이는 속초아이는 하늘 위로 빨강, 노랑, 파란, 핑크 한 36개의 캐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대관람차와 나란히 갈비뼈모양의 건물이 서있다. '웨일라잇' 카페와 앙젤루스 체험관이 건물 내에 운영한다. 질투하듯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반쯤 가린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무릇 대관람차는 멀리서도 전경이 보이는 것이 매력일 텐데. .. 2023. 5. 17. 서울 페스타 2023 & 광화문 광장 / 광화문 뮤지컬을 보러 광화문에 왔다. 넓은 광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축제를 만끽하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은 걷기 좋고, 쉬기 편하고, 늘 흥미로운 재미가 넘쳐난다. 행사가 끝난 와 새롭게 바뀐 광화문 광장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어린이날 비가 많이 왔었다. 그 덕분에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시설물들이 가득했다. 키가 7m나 되는 대형 벨리곰이 옅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준다. 롯데 홈쇼핑에서 만든 캐릭터인 벨리곰은 귀여운 모습으로 사진 많은 사람들과 모델이 된다. 자본주의 물질적 기초를 쌓고자 한창 퍼스널 브랜딩에 노력하는 벨리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꿈은 없지만 그냥 신나는 벨리곰" 광화문 광장은 '물의 공간'과 '숲의 공간'으로 둘로 나눠져 있다.. 2023. 5. 1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