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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속초 아이 / 속초

by Catpilot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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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느긋 여유로운 자태의 속초아이"

 

지난달에 이어서 이번 달에도 속초로 향했다.

여행 체크리스트 보다 미뤄뒀던 숙제를 발견했다.

어느새 속초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타는일이다.

남들이 다하는 것, 기본적인 만족감을 보장하는 것이라 선택이 수월했다.

가끔은 그렇게 쉽게 가볍게 여행이 필요하다.

 

 

속초 해수욕장 입구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에서도 바로 보이는 속초아이는 하늘 위로 빨강, 노랑, 파란, 핑크 한 36개의 캐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대관람차와 나란히 갈비뼈모양의 건물이 서있다. 

'웨일라잇' 카페와 앙젤루스 체험관이 건물 내에 운영한다.

질투하듯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반쯤 가린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무릇 대관람차는 멀리서도 전경이 보이는 것이 매력일 텐데.

 

 

 

 

 

 

이미지 출처 : www.sokchoeye.moddo.at


"아빠, 핑크색, 나 핑크색 탈래!"

 

아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핑크색타령을 했다.

뭐 별거 있나,

대기석에 떨어져 파란색 캐빈을 보내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지.

 

 

창을 가리던 눈알 같은 동그란 캐핀이 위로 떠오른다.

넓게 펼쳐진 통창으로 해변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담긴다.

 

 

사람들은 점점 작아지고 저 멀리 있던 섬은 자기 정수리를 보여준다.

왱왱, 캐빈 내에 시원한 에어컨이 힘차게 돌고 있다.

 

 

동그란 구안에 갇힌 우리 밖은 온통 푸르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는 어느덧 희미해졌다.

대관람차의 매력은 높이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천천히 변하는 것이다.

 

 

65미터 일테다. 가장 높게 올라섰다.

몸이 두둥실 하늘에 떠있는 듯 착각마저 들었다.

느긋한 한낮의 풍경이 펼쳐진 속초의 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36개의 캐빈 중에 34번째의 캐빈에 탔다.

캐빈 내부는 깨끗하고 새것의 냄새가 짙게 난다.

 

 

천천히 기다려서 아름다운 구름과 바다를 만난다.

느긋하게 들여다보면 그 속에 펼쳐진 이야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점점 높이, 점점 멀리.

 

 


모래사장을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진다.

아이는 걷기도 힘든 모래사장에서 조개껍질을 찾는 기쁨을 놓치지 않는다.

멀리서도 빛을 내는 조개껍질을 주워 자기 주머니로 옮긴다.

 

아빠는 어느새 낭만이 메말랐는지도 모른다.

'아이코, 저 모래를 어찌할고.'

 

 

가까이 갈수록 파도의 포말소리가 커진다.

바다의 푸른색은 멀리 볼 수록 짙어진다.

바다는 거리에 따라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속초아이 대관람차 (★★★☆☆)

: https://sokchoeye.modoo.at/

: 강원 속초시 청호해안길 2 속초아이

: 0507-1482-0107

티켓 : 속초아이대관람차+앙젤루스 - 18,000원 / 속초아이대관람차 - 12,000원(대인), 6,000원(소인:7세 미만)

주차 : 속초해수욕장 공영 1 주차장 or 2 주차장 (2시간 이내 1,000원 / 이후 8시간 까지 2,000원)

운영시간 : 평일 - 오전 11시 ~ 오후 8시 / 주말 - 오전 10시 ~ 오후 9시

 

Tips!

-평일은 한가한 편이나 주말에는 웨이팅 시간이 길다. (주말은 '아이패스' 이용이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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