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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국립 과천과학관 ep.02 / 과천

by Catpilot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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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하는 과학관 나들이.

 

모처럼 어린이집을 땡땡이치고 친구와 나들이를 했다.

거창한 말로 나들이지 인근 과천과학관에 가는 것이다.

함께 하는 내내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하하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아이가 친구와 함께 하는 나들이는 서로 존재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과천과학관에서 친구와 추억 만들기 기엔 적당한 따스한 날이다.

 

"우리 함께 둘러보자!"

 

 

관람 코스 

기획전시 <탄소C그널> → 미래상상SF관유아체험관 → 별난공간 놀이터 → 자연사관

 

지난 이야기 : 국립 과천과학관 ep.01▼

 

국립 과천과학관

‘과학관이 살아있다’ 어느 영화 제목이 떠오르는 문장이다. 딸아이 나이에 이해하기엔 아직 어려운 과학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곳으로 향했다. 국립 과천과학관으로. 평일이라

meew.tistory.com

 

2023 브랜드 기획전시 <탄소C그널>

전시 기간 : 2023년 4월 14 ~ 8월 20일

 

기획 전시가 열리는 곳을 먼저 방문했다.

현대 사회에서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화두 되는 탄소중립에 관한 전시였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가스로 온실가스층이 두꺼워지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탄소중립은 우리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탄소는 배척해야 할 원소가 아니다.

지구가 탄소로 이루어진 별이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의 무분별한 탄소의 사용이 여러 가지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일 뿐이다.

 

<탄소C그널>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린 억울한 탄소가 들려주는 5가지 이야기로 꾸며져 있었다.

 

 

고래의 꿈 (The Whale's Dream)

 

공중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고래들이 시선을 압도했다.

고래가 바닷속을 유영하는 장면을 재현한 키네틱 작품이다.

대왕 고래는 살아있는 동안 3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바닷속 나무'로 불린단다.

상징적인 이름이 말해주듯 해양 생태계에서 탄소를 순환시키는 큰 역할을 한다.

 

 

바닷속에서 소리 내는 대왕고래, 긴 수염고래, 흑동고래, 밍크고래, 살쾡이의 목소리를 듣는다.

 

 

거대한 고요로 잠긴 심해에서 전해오는 평온함이 느껴지니?

고래는 그렇게 마땅히 그 자리에 있을 거야.

우리 딸, 

너의 몸짓, 너의 웃음으로 너답게 그렇게 있어줘.

 

 


식물플랑크톤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났다.

햇빛이 닿는 바다 표층에 주로 서식하며, 광합성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몸에서 탄소화합물을 만든단다.

기후변화를 막는 멋있는 행동만큼이나 다채로운 색을 가진 다양한 모습의 식물플랑크톤이 아름답기만 하다.

 

 

자기의 색을 잃어버리고 백화 된 산호초는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탄소를 포집하고 이용하며 저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전시에서 인상적인 것이 친환경 소재를 쓰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았다.

허니콤보드와 재생 펠트를 사용하거나 우유박스, 물류용 팔레트를 재활용하여 전시에 이용했다.

 

담갈색의 종이로 만든 책상에 앉았다.

종이에 예쁘게 색칠을 하고 '서커스 AR앱'을 다운로드하여 그림을 비추어 본다.

탄소 잡는 슈퍼히어로 '나무'를 증강현실로 만나는 체험이었다.

 

 

환경 관련 보드게임도 즐겨본다.

<안녕, 북극곰!>은 메모리 게임으로 두 장식 있는 같은 타일의 위치를 잘 기억해 찾는 게임이다.

 

 

<지구를 구하는 물건>은 아이템이나 숫자를 외치는 게임이다.

 

 


기획전을 둘러본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몰린 탄소에 대해 공부도 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에게 전하고자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였다.

 

 


다음으로 둘러본 전시는 미래상상SF관이다.

우주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이 들만큼 아름다운 통로를 통했다.

우주과학문명, 인간과 외계인 및 미래직업세상의 4가지 테마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될 미래세상과 우주시대를 과학기술 바탕의 상상력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는 뭔지 몰라도 꾹꾹 화면을 터치해 본다.

 

 

Lab Newsdesk

 

뉴스 아나운서가 되어 안전뉴스를 읽는 체험이다.

4개의 뉴스 기사 중에서 읽어보고 싶은 내용을 선택한다.

카메라 앞에 서서 화면의 기사를 따라 열심히 읽어본다.

실제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처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또한 메일로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치아처럼 생긴 건반을 클릭해 가며 작곡도 해본다.

 

 

점술가처럼 Ai가 아이 얼굴을 인식해서 어울리는 직업을 알려준다.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생존을 위해 화성에 농사를 지은 듯한 우주식물농장이다.

 

 

아이들의 관심은 험상궂게 생긴 외계인을 만든 조형물로 향했다.

날카로운 이를 들어낸 벌어진 입이 재미있는지 서로 보며 깔깔 웃어댄다.

 

 


아이 둘은 비눗방울처럼 돌아다니가 만나서 터지고 또다시 둥실 부풀어 올랐다.

서로 그렇게 가까워진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유아체험관에 도착했다.

주말 관람 예약은 관람 3일 전 오후 9시부터 가능하다.

 /

토요일 관람 시 : 수요일 오후 9시 예약

일요일 관람 시 : 목요일 오후 9시 예약

 

 

유아체험관 예약하러 가기▼

 

국립과천과학관

미래를 상상하며 행복을 주는 과천과학관 프로그램 대상 (원하시는 항목을 검색하여 예약하세요.) 프로그램 대상 보기 개수 설정 100개씩 보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검색하기 프로그램명, 기간(

www.sciencecenter.go.kr

 

유아체험관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과학과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몸을 탐색하는 공간부터 자연, 기차, 동물병원친구들, 3D상영관, 도레미방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동물병원 친구들>에는 부엉이와 고양이와 함께 동물들을 치료하는 체험을 한다.

 


3D 영상관에는 역할놀이를 해볼 수 있다.

경찰관, 소방관 의상과 함께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도레미방에서 동요를 따라 불러보기도 한다.

따르르릉, 쿵쿵,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를 해보며 춤을 춰보기도 했다.

 

 


공룡놀이터는 맨발로 사용이 가능하다.

시원 에어컨 바람에도 아이 얼굴이 붉게 열이 달아올랐다.

에너지를 맘껏 분출해 가며 즐길 수 있었다.

 

 


동물 색칠을 하면 화면 속에서 색칠한 동물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직접 크레파스를 뭉개가며 색칠하는 컬러링도 마련되어 있다.

완성한 그림을 스캔해서 큰 은빛 스크린으로 보내서 만나게 된다.

 

 

별극장은 타오의 모험과 별자리 여행이 번갈아 상영하고 있었다.

겁도 없이 아이는 벌어진 검은 천 사이로 사라졌다.

 

 

구름같이 푹신한 쿠션에 누워서 천체 보듯 감상한다.

 

 

내가 그린 그림을 큰 스크린으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전시관 문을 열고 야외로 나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등에서 끊어지고 뜨거운 초여름의 열기가 느껴졌다.

반면에 파란 하늘에는 시원한 흰 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올랐다.

 

 

땅은 울렁꿀렁하게 춤을 추었다.

춤추는 땅에 맞춰 오르낙내리낙 뛰어다니는 아이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놀이 시설물들이 정해진 놀이규칙 없이 아이들 나름대로 즐길 수 있다.

 

 


"캬악~"

노란색 미끄럼틀 속에서 아이의 소리가 메아리쳤다.

 

 

거미줄에 갇힌 마냥 네트타워 안에는 아이들이 매달려 있었다.

 

 

우주에 있을 법한 별난공간 놀이터는 정해진 놀이방법이 없는 것이 특별하다.

 

 


강렬한 여름 해에 한껏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자 <자연사관>에 들어왔다.

 

아이는 <자연사관>을 좋아한다.

좀 더 설명하자면, 밀림풀에서 입을 쩍 벌리며 나오는 공룡을 기다는 것을 좋아한다.

 

"까약~"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달려와 안긴다.

이제는 무서워하는 연기도 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오랜만에 친구와 나들이에 둘은 좀 더 가까워질 기회가 되었을지 모른다.

집 앞 근린공원에서 놀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의 추억을 쌓았다.

아이가 커갈수록 진하게 느껴진다.

아이에게서 친구의 존재는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과 다르다는 것을.

 

집에 갈 생각이 없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갈 시간이다.

더 놀 수 있다는 듯이 으스대는 눈빛을 한 아이에게 말했다.

"진작 함께 나올 걸 그랬어."

 

아이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쓸어 닦으며 말했다.

"또 오면 되지!"

 

 


국립 과천과학관 (★★★★☆)

H : http://www.sciencecenter.go.kr
A :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T : 02-3677-1500

 

Tips!

-당연하겠지만, 주말보다는 평일이 한가해요.

-연령대별로 관람코스를 짜서 둘러보세요.

(연령별 관람 추천 코스 : https://www.sciencecenter.go.kr/scipia/guide/recommend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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