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을 줄여 '김현아'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 애칭이 생길 만도 한 게 신관 Tower존 1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채운 '키즈관'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쇼핑도 할 겸, 김현아도 구경할 겸 몇 가지 핑계 삼아 그곳으로 향했다.
Tower존 지하에 주차를 하고 1층으로 올라갔다.
형형색색 물건들에 딸아이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옷들, 책과 장난감이 엄마와 아이의 시선을 빼앗았다.
5세 미만 아이들만 입장 가능한 볼풀 놀이터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테마는 '쁘띠 플래닛'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행성으로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로 만들었단다.
아이들의 다양한 쇼핑거리가 가득하고 지겨울 틈 없이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의외로 토요일 오후의 아웃렛은 여유로웠다.
쇼핑하는 사람들과 물장난 치는 아이들,
발걸음을 맞추며 걷는 모녀와 강아지와 일정한 거리로 산책하는 사람들,
따사로운 햇살은 그들을 품으며 온도를 올렸다.
롯데홈쇼핑이 내놓은 귀여운 핑크색 '벨리곰'을 겨냥한 듯 현대백화점도 흰색 강아지 '흰디'를 선보였다.
유통업계에 있어서 캐릭터는 브랜드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다.
앞으로 흰색 강아지 '흰디'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다.
하트랜드를 찾아 떠나는 '흰디'의 뒤태가 귀엽기만 하다.
특히,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웃렛에서는 흰디만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자주 만난다.
현대미술을 잘 이해한 구성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쉽게 싫증 내는 현대인들에게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익숙하면 더 이상 눈길을 끌지 못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꾸는 것,
시선을 끌기 위한 현대미술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낯 섬'을 만들기 위해선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사물을 예상밖의 위치로 옮기거나, 작은 것을 용도와 상관없이 확대하면 낯선 느낌을 받게 된다.
아이 키보다 훌쩍 큰 거대 화분이 그런 방법을 잘 따르는 듯하다.
물에 빠진 하트를 향해 달려가는 흰디도 의외의 장소에 위치해서 시선을 끈다.
한강변을 따라 반려동물들과 함께 산책이 가능한 '펫 파크' 앞에 작은 미술실이 열렸다.
'현대 아웃렛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해요'
기분 좋은 안내에 이끌려 자리를 잡았다.
성수미술관과 콜라보를 한 듯 드로잉지 모서리에 직관처럼 이름이 박혀있었다.
디즈니 그림 도안에 컬러링을 하는 아이는 거침이 없었다.
크레용은 도안 선 밖으로 나가기 일쑤였다.
그럼 어떠하리.
야외에서 이젤에 도화지를 걸고 색칠하는 경험을 얼마나 자주 할까 싶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물끄러미 색을 채워가는 아이를 보았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한 아이는 떠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빈 하얀 지면 채워야만 할 것 같아 함께 그림으로 채웠다.
'하트 불꽃이 피어오르는 밤하늘'을 그리면서.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 (★★★★☆)
H : www.ehyundai.com/outlet/b00172000
A :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152번길 100
T : 031-812-2233
영업시간 : 10:30 ~ 21:00
Tips!
-인도어 몰에서는 트롤리 필수, WEST 1F 안내데스크에서 대여 가능해요.
-회전목마는 EAST 3F (1회 2,000원)
-성수미술관 드로잉 체험 후 검은 지통에 수령가능 (새 거로 하나 더 챙겨달라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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