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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파도리해변 해식동굴 / 태안

by Catpilot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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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식동굴을 액자 삼아 바다와 하늘을 한컷에'


 

 

파도리 해변은 태안반도 남서쪽 제일 끝자락에 붙어 있는 작은 백사장이다.

거친 파도소리가 그치지 않는다고 해 '파도리'라고 이름 지었을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

그 거친 파도가 깎아 만든 해식동굴에서 찍는 사진이 그렇게 이쁘다는 소문에 이곳에 방문했다.

 

 

 

 

 

 

해루질을 하러가든, 멋진 동굴을 찾아가든,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물때를 잘 알고 가야 한다.

 

아래 링크에서 태안 물때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가자.

 

태안 물때표, 태안 조항정보 - 바다타임

 

www.badatime.com

파도리 해변은 멋진 해변을 품고 있었다.

고운 모래와 영롱한 조약돌이 깔려 있어 햇빛이 비출 때마다 보석처럼 빛을 뿜어대었다.

 

 

모래 해변을 지나 해식동굴로 향했다.

가는 방향 오른쪽에 파도에 패인 갈색 바위가 우리를 동행하였다.

 

 


앞에 보이는 수직으로 깎여진 절벽 뒤에 해식동굴이 숨어 있다.

 

 

해식동굴로 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다.

울퉁불퉁, 뾰족한 바위들을 건너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매끄러운 바위를 밟고 지나는 것보다는 요철감이 있어서 아이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었다.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듯 바위들을 지나 해식동굴에 도착했다.

이색적인 모습과 푸른 바다,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새어 나왔다.

 

 

아치형 동굴은 검은 액자 테두리를 만들었다.

액자 속에 에메랄드빛 바다와 은빛 백사장, 청명한 하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멋진 배경이 되었다.

 

 


파도리 해변은 오랜 시간 파도에 깎여 반들반들한 해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햇빛이 비치면 해옥이 반짝반짝 빛나 아이의 눈을 유혹한다.

개중엔 초록색 유리병이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자갈이 된 것도 있었다.

새삼 자연의 시간이 만들어 내는 작품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절경을 사진에 담고서야 그 자리를 벗어났다.

다시 돌아온 해변은 밀려온 바닷물에 자갈들이 햇빛에 받아 더 반짝였다.

 

 

파도리 해변은 거친 바위, 올망졸망 널린 조약돌뿐만 아니라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다.

작은 조약돌을 주워 우리 가족을 모래 위에 적어보았다.

 

 

아이는 파도에 밀려 백사장까지 올라온 별불가사리에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 보는 불가사리에 만지고 싶어 손을 이리저리 공중에 휘저었다.

 

"안돼! 아빠가 무서워."

 

 

가까이에서 본 바위는 따개비가 바위 위에 동글동글 무늬져있었다.

무수한 따개비가 뒤덮은 바위가 조금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끝이 안 보이는 푸르른 바다, 바다 내음을 품고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평안한 브라운계의 모래와 돌.

이 모든 것을 품은 파도리 해변이 참 좋았다.

 

그저 인생샷 한번 남기려 온 이 해변에서 장엄함과 웅장함이 느끼고 있었다.

바다가 끊임없이 부서지는 이곳에 자연의 시간의 예술을 만끽해 본다.

 

 


파도리해변 해식동굴 (★★★★☆)

 

A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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