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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첨성대 / 경주

by Catpilot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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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숨결 속에서 가을을 걷는다."


 

 

경주를 즐기기에 이만큼 좋은 날이 없다.

지금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 고즈넉한 첨성대 주변을 산책하기에 딱 좋다.

시기마다 다른 꽃으로 갈아입는 경주 첨성대 꽃단지는 가을철 핑크뮬리로 분홍천지이다.

경주 가을을 걷기 위해 이곳을 방문해 보았다.

 

 

'경주시 인왕동 839-1'로 주소를 찍고 첨성대에 도착했다.

도로변 흰색의 사각 주차 선안에 주차를 하니, 멀리서 자전거를 끌고 주차관리인이 달려왔다.

거친 호흡을 내쉬면서 주차증을 끊어주었다.

 

"갈 때 여기로 전화 줘요!"

 

 

입구에는 경주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스탬프존이 있다.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이용자라면 첨성대, 계림, 월성 세 개의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매끄러운 호리병 라인의 첨성대는 그 모습 자체도 아름답다.

첨성대는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 때 제작되었다.

창문은 남쪽을 향해 있으며, 지붕 정자석 네 면은 각각 동서남북 방위를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다.

고대 신라의 천문학 수준은 정밀하고 대단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뚝 서 있는 첨성대가 뒷 배경이 된 핑크뮬리 군락지는 몽환적 분홍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핑크뮬리를 뒤로 하고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초록색 잎들을 배경으로 피어난 가을꽃들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사방에 시야를 가리는 큰 건물이 없다.

평야에 흙먼지를 내며 산책하며 나도 모르게 감탄이 새어 나왔다.

 

"이게 경주지."

 

 


갈대 정원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신비스러운 은빛 억새의 빛깔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억새의 바다에 홍해 갈라지듯 가운데 길이 뚫렸다.

이 길에 온 것을 환영해 주는 듯 억새가 바람에 넘실거리며 응원을 받았다.

 

 

은빛 솜사탕 사이로 바람이 들락날락거렸다.

가을을 반기는 춤사위에 우리 가족의 발걸음도 즐겁기만 했다.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렸다.

그 배경을 한 억새는 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산책하기 좋은 바람과 햇살이 따라다녔다.

고층 건물 없이 탁 트인 잔디밭과 꽃밭은 눈을 정화시켜 주었다.

 

 

빨간 곱슬머리 처녀 같은 꽃무릇 군락지가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꽃무릇의 붉은빛은 아름다움에 숨이 턱 막혀버릴 정도였다.

 

 

활활 불타 오르는 불꽃 모양을 연상케 하는 엘리멘탈의 앰버와 같았다.

꿈을 찾아 헤매는 그녀처럼 열정적인 짙은 붉은색을 일렁이었다.

 

 


장소를 옮기자, 다른 꽃밭엔 초록으로 물들었다.

초록 물결 속에 작은 흰색 점처럼 꽃잎이 피어나 있었다.

코스모스 한 송이 한 송이가 그렇게 작은 등을 켰다.

 

 

길 따라 핑크뮬리코스모스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채워져 있었다.

 

 

경주의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첨성대 주변의 꽃밭을 걸어보아야 한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가득하다.

억새풀이 장관인 가을색을 입은 첨성대는 핑크뮬리로 분홍색을 입고 있다.

 

지금 경주를 걸어보자.

 

 


첨성대 (★★★★☆)

: https://www.gyeongju.go.kr/tour/page.do?cmd=2&mnu_uid=2515&chaNo=331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주차 : 천마총 노상주차장 / 교촌한옥마을 주변 노상 주차장 / 쪽샘임시주차장(무료, 원화로 181번길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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