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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큰 마을길 은행나무축제 / 미아

by Catpilot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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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이 생각나는 축제"


 

 

 

도봉세무서 뒷길 (도봉로 175 ~ 성북프라자 ~ 솔샘로67길 67) 일대에 큰 마을 잔치가 6년째 가을이면 열린다.

먹거리, 놀거리, 주민노래자랑, 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큰 마을길 은행나무축제는 송중동의 지역 문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직도 축제의 활기가 남아 있을 듯한 그곳의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을까.

이차선 도로를 가득 채운 사람들은 분주하고 바쁘다.

 

 

우린 큰길을 따라 펼쳐진 음식과 놀이를 따라가기로 했다.

사람들로 채워진 거리는 활기차고 분주했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지갑이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만국기가 가을 하늘을 가로지르며 걸렸다.

 

 

아이는 제일 먼저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튀르키예 전통복을 입은 외국인이 아이스크림으로 마술을 부렸다.

요리조리 잡힐 듯 안 잡히는 아이스크림에 아이는 재미있어한다.

 

 

서울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시골장 느낌이다.

풍선 터트리기, 과녁 맞히기, 물고기 잡기, 뽑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들이 가득했다.

 

 

3천원에 10개의 다트를 받아 들었다.

돌림판에 다트를 던져 점수를 얻어야 한단다.

점수를 더한 총점수에 따라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인심 좋은 주인장의 2번의 기회를 더해도 총 20점을 넘지 못했다.

포상으로 오늘 하루가 지나면 관심을 잃을 장난감 하나를 집어 들었다.

 

 

팡! 팡! 요란하게 풍선이 터졌다.

덩달아 아이의 발장구도 빨라지고 기쁨의 만세가 저절로 나온다.

 

 


뱃머리에 노란색 오리를 단 바이킹이 정박하고 승객을 맞이한다.

우린 작은 바이킹 앞에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 섰다.

한 번 탑승에 6천원이라.

 

'흠... 꽤나 비싸구먼.'

 

 

"바이킹 타고 싶어?"

뻔한 대답이 돌아 올 질문을 했다.

 

아이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를 태운 바이킹은 앞뒤로 흔들거리더니 점차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기된 얼굴을 한 딸아이는 나를 확인하자 격렬히 손을 흔들었다.

"꺄악~"

 

바이킹이 수직에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의 비명도 커졌다.

 

 


색이 입혀진 분홍색안경을 끼고 4D 무비카에 입장한다.

그래 해볼 만한 거 다해보자.

 

 

물고기 잡기도 해 본다.

아이는 잡히지 않으려 몸을 비틀며 도망가는 물고기가 재미있나 보다.

 

나로선 비늘이 듬성듬성 벗겨진 물고기들이 애처로웠다.

 

 

잡은 물고기는 다시 풀어주었다.

대신 작은 상품을 가지거나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갈 수 있단다.

딸이 물고기를 선택했다.

 

'그래, 두 마리라도 여기서 탈출시켜 주자.'

 

 


 

음식 코너에는 버너에 가정용 프라이팬이 동원되었다.

특별할 것도 없을 길거리 음식이 탐스럽기만 했다.

 

 

다들 가족인 듯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하기가 바쁘다.

노란색과 빨간색 줄무늬를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다.

활기찬 사람들 모습에서 정겹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예전에는 작은 동네에서 서로 정을 나누고 살았었다.

맛난 음식에는 식사상에 동네사람들을 위한 수저가 오르기가 일쑤였다.

지금은 예전보다 모든 게 풍족해졌지만 이전 사람냄새가 옅어졌다.

우연히 들린 이곳에서 열린 지갑만큼이나 사람냄새를 맡았다.

 

 


큰 마을길 은행나무축제 (★★☆☆☆)

 

A  : 서울 강북구 도봉로 117 도봉세무서 뒷길

일시 : 10월 19일 16: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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