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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명동

by Catpilot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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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속 재미있는 이야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남대문시장 앞,

넓은 도로 넘어 어디서나 잘 보이는 곳에 이국적 형태를 뽐내고 있다.

이 건물은 조선총독부 청사, 경성역사, 조선호텔 등과 더불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대표하는 건물로 유명하다.

비록 슬픈 시대의 산물이기는 하나,

이러한 역사와 건축물 역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귀중한 사료 중 하나이다.

 

 

화폐박물관은 2층 1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박물관인 만큼 화폐에 관한 역사, 역할 등 경제 전반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무료로 관람은 할 수 있지만, 방문 예약이 필수라서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했다.

 

층별 전시

■ 1층 : 우리의 중앙은행 / 화폐의 일생 / 돈과 나라경제 / 화폐광장 / 상평통보 갤러리
■ 중 2층 : 옛 총재실 / 옛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 화폐박물관 건출실
■ 2층 : 모형금고 / 세계의 화폐실 / 체험학습실 / 기획전시실 / 한은갤러리

 

실내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대리석이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스탬프 책자를 받았다.

스탬프를 찍는 공간과 빈칸을 채우는 퀴즈가 곁들여져 있어서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채우면 퇴장 시 깜짝 선물도 있다.)

 

 

1층 중앙에서 거대한 동전 탑을 쌓은 동전 피라미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여섯 종류의 동전들이 골고루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사실 1층 대부분이 중앙은행이 하는 일이라든지 화폐와 경제 등 학습적인 부분이 많았다.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라서 산책하듯 스탬프를 찾는 재미로 돌아다녔다.

 

 

아이는 화폐광장에서 우리나의 화폐에는 유난히 관심을 가졌다.

익숙한 지폐의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했을지 모른다.

 

 

"아빠, 이것도 돈이야?"

 

돈의 역사에 따라 청동기 시대부터 근, 현대까지 다양한 돈들을 살펴 ㄱ볼 수 있었다.

 

 

곡식이나 가축, 장신구 따위를 서로 맞바꾸는 물물교환에서 주화의 탄생까지.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동전이나 지폐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역대 대통령이 임기 중 나오는 첫 지폐에 싸인을 남겨놓았다.

혹시나 의미를 잘못 받아들이지 모르는 딸에게는 다른 의미를 전달했다.

 

"딸, 저렇게 지폐에 낙서하면 안 되는 거야!"

 

 

미디어에서 자주 보는 배경이다.

무대라면 어디든지 환영하는 딸아이는 거침없이 올라섰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르네상스식 건축물답게 실내 인테리어도 복고주의 이미지를 풍겼다.

아치형 입구라든지 아케이드 등 고전적 건축요소를 엿볼 수 있었다.

 

 

1층과 2층 사이에 '중간 2층'이 있다.

여기에는 옛 한국은행 총재실과 옛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등이 있다.

옛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벽에 붙은 그림은 1950년 6월 5일 첫 회의 장면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때의 근엄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1987년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한국은행 총재실도 구경해 보았다.

 

 

2층에서는 책처럼 꽂힌 패널을 뽑아서 세계의 다양한 화폐 도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 화폐에 어린 왕자 캐릭터와 작가 생텍쥐페리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책 속 주인공을 화폐 도안으로 채택한 그들의 문학을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탬프를 채우는 맛에 아이는 여기저기 구경하였다.

2층에는 다양한 체험이 있었다.

그중에서 아이의 화폐 속에 아이 얼굴이 나오는 즉석 사진이 인기가 꽤 많았다.

 

 

화려한 지폐디자인이 재미있었던 세계의 화폐실이다.

세계 각국의 화폐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각국의 독특한 문화나 생활양식을 반영한 이색적인 화폐들이었다.

 

 

아이에게는 놀이가 더 재미있는 법.

화면 속 지폐를 퍼즐로 완성하는 게임에 푹 빠졌다.

 

 

아이들에게는 돈의 역사나 가치보다는 놀이처럼 즐겁게 접근한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이번 주말엔 가족끼리 손잡고 화폐박물관 나들이를 해보자.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H  : www.bok.or.kr/museum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39

: 02-759-4114

입장료 : 무료

예약  : 홈페이지

 

Tips!

-스탬프 책자에 쓸 필기도구 챙겨가기.

-퀴즈와 스탬프 책자를 완성하면 포스트잇을 준다.

-초등학생부터는 도슨트를 신청해서 관람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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