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239 월영교 / 안동 불길을 넘어 피어난 달빛 - 안동 월영교 이야기 지난봄, 안동의 산자락에 거센 불길이 일어났다.마른바람을 타고 번져간 불씨는 순식간에 숲을 삼키고,마을 사람들의 마음까지 잿빛으로 물들였다.뉴스 속 검게 그을린 산과 피난 가방을 든 이웃들의 얼굴은 익숙한 고요를 깬 슬픈 풍경이었다. 안동으로 향하는 길의 산은 그날의 슬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우리는 월영교를 찾았다.어둠이 내린 저녁, 목조 다리의 곡선이 은은한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마치 세상의 고통을 품은 듯, 말없이 강을 가로지르는 그 모습은 놀라울 만큼 단단하고 아름다웠다.마침 '문화가 있는 날' 버스킹의 노랫자락이 강물 위로 퍼지고 있었다. 월영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다.사랑을 품은 사연을 지닌 이 다리는, 매년 수많은 이들이 추억을 새기.. 2025. 5. 24. 가야산 생태탐방원 / 경북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지" 경상남도 합천의 '가야산 생태탐방원' 여행을 떠났다.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 속에서 보낸 1박 2일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가야산 생태탐방원이란?가야산 생태탐방원은 가야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생태 교육 시설로,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프로그램과 함께 편안한 숙박 시설을 제공하여 방문객들에게 완벽한 자연 속 휴식을 선사한다.아래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예약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이곳은 조금 독특한 시스템이다.단순히 숙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숙박이 가능하다. 선택된 생태탐방원이 없습니다.생태탐방원을 선택해주세요." da.. 2025. 5. 22. 서초콕캉스 2025 도심 속 가족축제, 서초코캉스 후기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 열린 '서초콕캉스'에 다녀왔다.도심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플리마켓, 체험부스, 미니운동회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 축제였다.2025 서초콕캉스참여대상 : 서초구 지역주민신청인원 : 400 가정(선착순)접수방법 : 양재종합사회복지관 홍보 현수막 내 QR코드 양재종합사회복지관양재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www.yangjaewc.or.kr참가비 : 5,000원 (소정의 기념품 제공)접수기간 : 4월 1일(화) ~ 5월 10일(토) 사전신청이 꿀팁! 서초콕캉스는 사전신청자에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일반 참여 400 가정, 플리마켓 50 가정 규모참가비 5,000원이지만, 2~3만 .. 2025. 5. 20. 디지털어린이체험실 / 성남시박물관 "물과 길,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곳" 다양한 디지털 체험과 학습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 만점인 성남시박물관이다. 성남시박물관, 어떤 곳일까?성남시박물관은 성남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특히 '디지털어린이체험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곳에서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배우는 활동이 가득하다. 1F 자율주행체험실 - 미래의 그림자 제일 먼저 방문해 보는 곳은 자율주행체험실이다.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율주행의 발전과정, 작동구조, 운전 등을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을 함께 할.. 2025. 5. 19. 딸과 함께한 두산베어스 직관 / 잠실 야구장 "잠실 야구장에서 딸과 함께한 두산베어스 직관" 금요일 오후,딸아이와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향했다.봄 햇살이 슬며시 내려앉은 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목적은 단 하나.두산과 롯데의 경기의 직관이다.평소 조용하던 딸아이가 요즘 들어 조금씩 '응원하는 재미'를 알기 시작했다.그 작은 관심의 불씨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나는 흔쾌히 딸아이 손을 잡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야구장의 시작은 역시 굿즈! 잠실야구장 입구에 다다르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두산 베어스 굿즈샵이었다.그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우리는 작은 이벤트처럼 굿즈샵에 들어섰다. 눈을 반짝이며 이것저것 둘러보던 아이는 결국 두산 저지를 골랐다."이거 입을래!"라며 활짝 웃었다.그 웃음에 지갑은 자연스럽게 열렸다. 경기 시작!.. 2025. 5. 16.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동대문 "미래와 전통이 만나는 곳" 도시의 한복판,회색빛 건물들이 이어지는 서울 동대문에 이르자마자,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마치 거대한 외계선처럼 유려한 곡선을 따라 휘어진 은빛 외벽, 유리창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이다.전통시장과 패션 쇼핑몰, 옛 성곽 사이에서 DDP는 도시의 미래를 닮은 존재처럼 빛나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뀐다.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유려한 곡선 복도가 이어지고, 바닥과 천장, 벽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매끄럽게 이어져 있다.마치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았다. 포토 스팟 가닥한 복도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넓은 로비와 연결된 복도들.그냥 걷기만 해도 마치 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2025. 5. 15. 난지한강공원에서 새롭게 만나는 한강 해치카 시민 모두를 위한 순환형 관광차의 등장 서울의 대표 힐링 공간인 한강이 더 친근하고 편리한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찾아온다.바로 '한강 해치카(Hatchica)' 이야기이다.지난해 반포한강공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해치카가 난지한강공원에도 도입되어,남녀노소 누누가 쉽게 한강의 명소를 누빌 수 있게 되었다.해치카, 어떤 차량일까? 해치카는 서울을 상징하는 상상 속 동물 '해치' 캐릭터를 귀엽게 디자인한 순환형 관광 차량이다.이번에 난지한강공원에 도입된 해치카는 총 3대로, 한 대에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시속 10~15km/h로 천천히 달리며 한강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차량 내부에는 냉·낭방 시설, 휠체어 및 유아차 적재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이동 약자도 안.. 2025. 5. 13. 트레블 브레이크 커피 / 태안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트레블 브레이크 커피'는 마치 해외 휴양지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대형 카페이다.넓은 공간과 다양한 포토존, 반려동물 동반 가능 등의 특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본 정보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등마루1길 125운영시간 : 매일 10:00 ~ 20:00주차 : 전용 주차장 완비전화 : 0507-1402-9036반려동물 동반 : 본관 2층을 제외한 실내외 전 구역 동반 가능 이국적인 분위기의 대형 카페트레블 브레이크 커피>는 산중턱에 위치하여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돌로 된 건물과 조각상, 분수대 등은 마치 동남아의 리조트를 연상시키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특히, 텐트존과 베드존은 앞뒤가.. 2025. 5. 12. 창경궁 / 종로 "고궁의 시간 속으로"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던 어느 봄날 오후,아이와 나는 도시의 바쁜 리듬을 잠시 벗어나 창경궁으로 향했다.붉은 벽돌 대신 고즈넉한 돌담길이 우리를 반기고, 거리의 소음은 담장 너머로 스르륵 사라졌다.문득, 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궁궐의 첫인상을 남긴 건 바로 명정문>이었다.창경궁의 정전인 인정전에 이르기전, 가장 먼저 만나는 이 문은 어딘가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다.크고 화려한 경복궁과는 조금 달랐다. 우리는 곧장 궁의 중심으로 향했고, 가장 먼저 만난 건 명정전>이었다.고운 기와를 이고 선 나무 문이 햇빛을 받아 따뜻한 색으로 빛났다. "이 문을 지나면 왕이 나라 일이 하던 곳이 나와."나는 아이에게 속삭이듯 말하며 문을 함께 넘었다.문을 지나는 순간.. 2025. 5. 10. 이전 1 ··· 3 4 5 6 7 8 9 ··· 2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