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에서 딸과 함께한 두산베어스 직관"
금요일 오후,
딸아이와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향했다.
봄 햇살이 슬며시 내려앉은 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목적은 단 하나.
두산과 롯데의 경기의 직관이다.
평소 조용하던 딸아이가 요즘 들어 조금씩 '응원하는 재미'를 알기 시작했다.
그 작은 관심의 불씨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나는 흔쾌히 딸아이 손을 잡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야구장의 시작은 역시 굿즈!
잠실야구장 입구에 다다르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두산 베어스 굿즈샵이었다.
그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우리는 작은 이벤트처럼 굿즈샵에 들어섰다.
눈을 반짝이며 이것저것 둘러보던 아이는 결국 두산 저지를 골랐다.
"이거 입을래!"라며 활짝 웃었다.
그 웃음에 지갑은 자연스럽게 열렸다.
경기 시작! 응원과 박수로 가득한 시간
우리 자리는 1루 쪽, 두산 팬들이 가득한 레드존이었다.
장내 아나운서의 경쾌한 멘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자, 딸아이는 저지를 단단히 여미고 자리에 딱 앉아 지켜봤다.
처음엔 조심스럽던 동작도 이내 커지고, 목소리도 점점 커져갔다.
타자가 안타를 치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고,
투수가 삼진을 잡을 땐 손뼉이 붉어지도록 치며 환호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두산의 패배였지만,
우리에겐 승패보다 훨씬 더 값진 시간이 남았다.
딸아이는 돌아오는 길에 말했다.
"나 다음에도 또 오고 싶어. 근데 다음엔 더 큰 응원도구도 들고 와도 돼?"
그 말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우리 사이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준 하루.
잠실야구장의 불빛 아래,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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