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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신리성지 / 당진

by Catpilot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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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발자취가 새겨진 고요한 성지"

 

 

한국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가 남아있는 신리성지를 방문했다.

찬란한 햇살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종교적 공간을 넘어,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순교자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장소였다.

신리성지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으로 내륙의 제주도라 불린다.

 

 

신리성지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고요함과 경건함이다.

드넓은 잔디 위로 작은 경당들이 언덕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주변을 둘러싼 푸른 산과 들판은 이곳이 왜 신앙의 터전으로 선택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해 준다.

 

 

작은 언덕 위로 아름다운 순교미술관을 품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소박하지만 특별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신리성지에는 국내 유일의 순교미술관이 있으며,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신리성지 내 순교미술관은 로마 지하무덤인 카타콤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건축한 우리나라 최초의 성화미술관으로 다섯 성인의 영정화와 순교기록화를 전시하고 있다.

 

 

순교미술관에는 깨끗한 화장실과 벤치가 구비되어 있어 잠깐의 휴식을 하기에도 좋았다.

 

 

순교미술관

 

순교미술관은 은 한국 천주교 역사와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기리는 미술관이다.

미술관에는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블뤼 주교는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에 첫걸음을 내디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하였다.

이러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적 자료와 유물들을 이곳 순교미술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을 묘사한 회화에서 끔찍했던 그들의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액자 안에 잔혹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에 아이는 무서워했다.

 

 

다블뤼 주교가 내포지방 천주교 유력자였던 손자선 토마스의 집에 은거하면서 황석두 루카의 도움을 받아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거나 한글로 번역하였다. 

그때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따로 공간을 마련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한국 천주교의 신앙과 역사를 예술적으로 만난 이곳 꼭대기에 하늘전망대가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하늘과 맞닿은 전망대

 

하늘전망대에 도착하니 탁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멀리 보이는 산맥과 들판, 그리고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맑은 날씨 덕에 시야가 훨씬 넓어져 주변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사각뿔 모양의 건물 맨 꼭대기에 철사로 만들어진 십자가는 두 팔을 뻗어 모두를 안는 예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한참을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겼다.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고요히 자연을 느끼는 시간은 특별한 힐링이 되었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곳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보고 있자니 풍경이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신리성지 성당

 

성당 건물 외벽에는 예수와 다섯 성인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야외에서 기도를 올리 수 있는 공간인듯했다.

성당 맞은편에는 오래된 초가집 한 채가 있다.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각이자 성 다블뤼 주교의 비밀성당이었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치타누오바 카페

 

신리성지 안쪽 내에 위치하고 잇는 카페 치타누보아는 기다란 창고처럼 보였다.

넓은 논밭뷰를 자랑하는 치타 누오바 카페는 과거 양곡창고였던 장소를 전시와 휴게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카페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푸른 심장'이라는 설치미술 작품이었다.

금속 와이어를 뜨개질 기법으로 엮어 형태를 만든 멋진 작품이었다.

카페 내부는 양곡창고를 개조하여 층고가 높고 생각보다 크고 넓었다.

 

 

커피와 음료는 가격대가 높은 편으로 아메리카노가 6,500원에 커피 외 음료도 7,500원으로 비싸게 느껴졌다.

드립커피는 메뉴판 옆에 따로 안내되어 있으며 원두를 직접 고를 수 있었다.

 

 

신리성지는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바쁜 일상에 지친 분들께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해 줄 이곳을 강력히 추천한다.

 

 


신리성지 (★ ★ ★ ★ ★)

홈페이지 : https://www.sinri.or.kr/kwa-5878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신리2길 21

문의 : 041-363-1359

버그내 순례길 : https://beogeunae.dangjin.go.kr/

 

버그내 순례길 - 역사 깃든 천주교 성지 따라 순례에 나서다

천주교 순교의 발자취를 따라 당진 버그내 순례길을 걷다. Walk in the footsteps of the martyred Catholic pilgrimage Dangjin Beogeunae. 세월 모진 박해는 수많은 이들의 고통과 죽음의 칼날이나, 그곳에 가면 따뜻

beogeunae.dangjin.go.kr

 

순교미술관 입장시간 :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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