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보러 광화문에 왔다.
넓은 광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축제를 만끽하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은 걷기 좋고, 쉬기 편하고, 늘 흥미로운 재미가 넘쳐난다.
행사가 끝난 <서울 페스타 2023>와 새롭게 바뀐 광화문 광장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어린이날 비가 많이 왔었다.
그 덕분에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 페스타 2023>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시설물들이 가득했다.
키가 7m나 되는 대형 벨리곰이 옅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준다.
롯데 홈쇼핑에서 만든 캐릭터인 벨리곰은 귀여운 모습으로 사진 많은 사람들과 모델이 된다.
자본주의 물질적 기초를 쌓고자 한창 퍼스널 브랜딩에 노력하는 벨리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꿈은 없지만 그냥 신나는 벨리곰"
광화문 광장은 '물의 공간'과 '숲의 공간'으로 둘로 나눠져 있다.
공사로 넓어진 만큼 광장 곳곳에 분수들이 시선을 즐겁게 한다.
특히, 터널분수와 훈민정음 분수는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 위치해 있는 훈민정음 분수는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한글 창제의 핵심인 천(ㅇ), 지(ㅁ), 인(△)을 모티브로 만든 분수이다.
분수대 옆 광장에는 키즈랜드의 홍보장이 펼쳐졌다.
핑크색 풍선을 나눠 주기도 하고 큰 화면으로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기도 한다.
아이는 베베핀의 캐릭터가 있는 풍선을 받아 들었다.
핑크퐁, 베베핀, 아기상어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아이가 보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다 보면 부모가 더 빠질 때도 있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안 빠질 수가 있을까.
서울 페스타 2023은 문화광광축제로 써 한류, 공연, 쇼핑, 미식 등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서울 뷰티 존은 K-뷰티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부스이다.
뷰티 관련 스타트업과 연계하여 개인별 맞춤 메이크업, 향수 체험, 일회용 타투등이 있다.
서울 패션존은 K-팝스타의 옷차림 등 한국의 패션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참여행 이벤트가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배경을 선택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2023 서울페스타 로고를 선택해 나만의 에코백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 드라마 존에서는 드라마 속 매력적인 서울로 여행을 떠나는 체험으로 마련되어 있다.
과거, 현대 학교 포토존이 인기였는데, 학생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기 바쁘다.
이외에도 먹거리, 볼거리 체험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공간도 있다.
특히 순두부 젤라토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경복궁 앞 초록의 잔디 광장에는 <광화문 책마당>이 열렸다.
광장에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책을 읽는 사람들로 이미 가득했다.
광화문 책마당은 크게 야외광장,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에서 진행된다.
그중에서 야외광장에는 주말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
확 트인 광장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여유가 좋아 보인다.
2023 광화문 책마당
홈페이지 : https://seouloutdoorlibrary.kr/niabbs5/
기간 : 2023.04.23 ~ 11.12
시간 : 야외마당 매주 토, 일 10:00 ~ 17:00 / 광화문라운지 매주 월~일 10:00 ~ 20:00
장소 : 광화문 광장
요금 : 무료
아이가 아빠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이참에 자생 수종 나무들로 잘 조성된 녹음진 휴식공간을 찾아 쉬었다.
그렇게 앉아서 솔솔 부는 봄바람을 느끼고 있을 때,
귀여운 멜빵바지에 바가지 머리를 한 공연자가 분주하게 묘기 공연을 준비한다.
그때서야 눈에 공연 스케줄이 적힌 입간판이 들어왔다.
회색 도심 속 거대한 휴게 공간이 마음에 든다.
길게 뻗은 광장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도, 다채로운 행사를 구경하는 소소한 즐거움까지.
다른 날에 또 방문해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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