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조선소는 한 가족의 기억과 역사를 담은 공간이다.
할아버지가 세운 조선소가 문을 닫게 되자, 손자가 가족의 삶을 품고 새롭게 만들었다.
카페 하나로는 설명하기 부족한 복합문화공간과 같다.
폐 건물은 전시나 행사가 있으며, 그 손자가 어렸을 때에 살던 집은 달콤한 커피 향을 품은 여행자의 휴식처가 되었다.
이번 속초여행에서 가장 먼저 꼽은 곳이 여기 <칠성조선소>이다.
넓은 호수를 마주하고 커피 한잔을 하는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이다.
장거리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청기와를 한 옛 건물에 들어서자,
칠성조선소의 역사가 벽면을 타고 전시되어 있다.
빛바랜 옛 물건들의 전시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소에 관한 지난 세월의 기억을 방문객들과 공유하고픈 마음이 느껴졌다.
산돌과 협업으로 제작된 '칠성조선소 체'도 소개하고있다.
강렬하고 힘이 센 느낌의 조선소의 이미지와 잘 매치되는 듯한 서체이다.
▶칠성조선소 서체 다운로드
‘아버지의 글씨’ 칠성조선소 서체 다운로드
서체 소개서.pdf
cyclic-pillow-b23.notion.site
칠성조선소 앞마당에는 매일 배가 오르고 내렸던 흔적이 고스란히 박혀있었다.
칠성조선소와 마주한 청초호는 잔잔 물결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대편에는 서점인 <동그란 책>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색 건물 안에 예쁜 동화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칠성조선소는 아이에게 친화적인 공간이다.
또한 공간이나 구조물의 디자인이 사소롭지 않은 품격을 지니고 있다.
아이는 나무로 만든 놀이터에서 꽤나 재미나게, 한참 동안을 놀았다.
카페는 복층구조로 공간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이다.
커피의 자부심 또한 엿볼 수 있는 메뉴들로 인상적이었다.
2층에는 큰 창을 통해 잔잔한 물결이 치는 청초호를 볼 수 있다.
낮도 좋지만, 밤에도 꽤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게 한다.
칠성조선소는 꽤나 다양한 재료들로 만든 이색적인 공간이다.
여러 겹으로 쌓은 삶의 추억과 새롭게 만든 향기와 이야기들이 그곳에 넘쳐흐른다.
청초호의 은빛 물결이 그것들과 함께 춤을 춘다.
칠성조선소 (★★★★☆)
I : https://www.instagram.com/chilsungboatyard/
A :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46번길 45
주차 : 석봉도자기미술관 앞 공영주차장
영업시간 : 11: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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