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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홍대 아이와 나들이

by Catpilot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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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의 경계에서 춤을 추다.


 

오랜만에 홍대에 나왔다.

몇 년이나 됐을까?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시끌벅적하고 젊음의 열기가 넘쳐나는 이곳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지금은 많이 것이 바뀌었지만,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곳들도 간간이 보였다.

 

오늘은 딸아이와 홍대 거리를 거닐며 아빠의 추억 위에 한장의 이야기를 더 쌓아보려 한다.

 

 

홍대는 한국미술의 메카였다. 

프랜차이즈 미술학원과 작가의 개인 화실까지 건물마다 곳곳에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호미화방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이라도 혼이 빠져 구경하기 일쑤였다.

'예술'을 사랑하는 화가와 음악가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힙스터들의 성지가 만들어졌다.

 

주류와 자신들을 구분 짓기 위해 끊임없이 개성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힙한 동네는 사람들이 모이고 결국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겨났다.

대형 문화, 상업 시설이 들어서면서 그들은 문래동, 연남동, 상수동, 연희동, 망원동, 한남동, 성수동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  홍대는 홍대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 넘치는 패션과 예술적 요소들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었다.

 

 

KT&G 상상마당

 

KT&G 상상마당은 홍대의 랜드마크로, 오랫동안 자리 잡은 복합 문화공이다.

지하에는 영화관과 공연장이 있으며, 지상 위로 디자인 스퀘어, 갤러리, 카페 등이 모여있다. 

 

 

1층과 2층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을 만나 볼 수 있는 리빙 & 기프트 전문 스토어이다.

재기 발랄하고 위트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아이의 눈에도 재미있는지 장난감 가게 둘러보듯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3층에는 'I got everything' 카페와 갤러리가 있다.

그림이 떼어진 휑한 흰 벽에 둘러싸인 카페 라운지가 조그맣게 있었다.

여긴 특별함이 숨어있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주도하에 채용과 직무훈련을 마친 바리스타분들이 정성스레 커피를 내린다는 것이다.

 

4층과 5층에는 현대미술과 비주류 미술을 소개하는 갤러리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우리를 반겼다.

 

 


굽네 플레이 타운

나만의 부채 꾸미기, 재미있는 보드게임, 환상적인 모션그래픽 영상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다.

자세한 방문기는 아래 글을 참조!

 

굽네 플레이 타운 이야기▼

 

굽네 플레이 타운 / Goobne PlayTown

"힙하다. 힙해" 홍대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홍대가 유명해질수록 점점 개성 있던 상점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차지했다. 지금의 홍대거리는

meew.tistory.com

 


산리오 러버스 클럽

 

알록달록 귀염미가 넘쳐나는 산리오 러버스클럽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이다.

자세한 방문기는 아래 글을 참조!

 

 

산리오 러버스 클럽 이야기▼

 

산리오 러버스 클럽 / 홍대

"산리오 친구들에게 파묻혀 행복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헬로키티만 알던 아빠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마이멜로디, 쿠미오, 폼폼푸린, 시나모롤, 리틀트윈스, 케로케로케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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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가는 길.

홍대 골목길에는 온갖 그라피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직 떠나지 못한 예술가의 숨결은 민들레 씨앗처럼 자유롭게 날아 외진 골목길의 벽에 내려앉았다.

그 골목 사이로 버스킹 하는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홍대거리는 예술가의 사라질 기록들로 풍성하다.

 

 


-주차 : 아미노 합정역 청년주택 주차장 / 평일 당일권 9,900원 ('모두의 주차장' 앱 이용)

 

-주변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코코넛박스 : 대형 볼풀장과 방갈로가 있는 발리에 온듯한 이국적인 카페

테이블에이 : 실내 동물원

 

-주변 맛집

미도인 홍대 : 스테이크, 덮밥

고에몬 ak플라자 홍대 : 일식 파스타, 수플레오믈렛

츠케루 : 일본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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