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박물관 특별전: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
푸른 나무가 우거진 동백지구 한편,
용인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용인시박물관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용인의 귀염둥이 마스코트
'조아용'이 반겨주어 아이들도 시작부터 무척 즐거워했다.
박물관 바닥 유리창 아래로 펼쳐진 3만 년 전 구석기 문화층을 지나,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보랏빛 따뜻한 감성으로 꾸며진
'흥화학교' 특별 전시실로 들어가 보았다.

전시 기본정보
- 위치: 용인시 기흥구 동백3로 79
- 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주차 가능)
- 아이 체험 포인트: 1908년 교실 체험, 한복 포토존, 어린이 미션 활동지
네이버지도
경기도박물관
map.naver.com

민영환의 꿈, '깨우친 사람'을 기르다
이번 전시는 흥화학교의 설립자인
민영환(1861-1905) 선생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격동의 구한말, "교육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 믿었던
지식인의 의지가 전시된 초상화와 당시 신문 기사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결정적 장면들
해방 직후의 대한민국은 문맹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열악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유별난 교육열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학교를 세우고 책을 들게 했다.

흥화학교의 시작: 어둠 속에서 켠 교육의 등불
흥화학교(興化學校)는 1898년, 대한제국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세워졌다.
이름에 담긴 뜻부터가 남달라요. '흥화(興化)'는 '교육을 통해
백성을 흥하게 하고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흥화학교의 덕(德) - 깨우친 사람이 되다"
이 문구 하나에 당시 교육철학이 다 담겨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민족의식을 가진 인재를 키우고자 했던
뜨거운 열망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졌다.

덕·지·체(德·智·體): 120년 전에도 운동회가 있었다고?
흥화학교는 현대 교육 못지않게 균형 잡힌 교육을 지향했다.
- 덕(德): 개화 정신을 겸비한 인재 양성
- 지(智): 영어, 수학, 지리 등 신학문 교육
- 체(體): 건강한 육체를 위한 운동회 개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단연 운동회 재현 코너이다!
벽면에 그려진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함께 직접 달리기를 하고
칠판의 문제를 풀어보는 체험이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120년 전 학생이 된 듯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1906년, 흥화학교의 살림살이는 어땠을까?
엄마들이라면 가장 흥미롭게 보실 코너!
바로 '1906년 흥화학교의 한 해 살림 들여다보기'이다.
실제 회계부가 전시되어 있어
당시 학교 운영의 뒷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교사들의 월급은 얼마였을까?
당시 아이들의 학용품비는? 졸업장과 측량기 구입비까지!
꼼꼼하게 기록된 장부를 보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을 지속하려 했던 진지한 노력이 보여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적 자극이 된다.

특히 120년 전 제1회 졸업생들의 졸업장을 보고 있으면,
당시 아이들이 느꼈을 자부심이 전해지는 것 같다.

120년 전 선조들이 꿈꿨던 '모두가 배울 수 있는 나라'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느낀 하루였다.
이번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과거의 교실에서
미래를 꿈꾸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

용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마주하며,
우리 아이들도 민영환 선생이 바라던 '깨우친 사람'으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함께 둘러보기 좋은 상설 전시 특별전
관람 후에는 박물관의 다른 층도 꼭 들러보자.
- 1층: 3만 년 전 구석기 유적
- 2층: 고려청자와 용인의 역사 상설전
- 야외: 실제 청동기시대 집터 재현
용인 아이와 가볼만한곳, 무료라서 더 좋은 '어린이 노리마루'
용인시박물관 '어린이 노리마루' 어린이 노리마루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용인의 역사를 놀이처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체험부터 손으로 직접 만지는 활동까지 다양하
meew.tistory.com
근대 교육의 시작점인 흥화학교부터 오늘날 반도체 메트로폴리스로 성장한
용인의 모습까지 연결해 보며 가족과 대화 나누기 딱 좋은 코스이다.
'ART Class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심 속 붉은 예술의 물결, 야요이 쿠사마 무료 전시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이정표> (3) | 2026.02.04 |
|---|---|
| 서울 아이와 가볼만한 곳: 한옥에서 즐기는 감성 한지 체험 '한지가헌' (3) | 2026.02.02 |
| 북촌 나들이 필수 코스! <담다: 한지로 전하는 마음>展 (4) | 2026.01.30 |
| "엄마, 안중근 의사가 레고로?!" 서울교육박물관 이색 전시 (5) | 2026.01.29 |
| 말(馬)에 대한 모든 것!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후기 (7) | 202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