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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lass/예술

"엄마, 안중근 의사가 레고로?!" 서울교육박물관 이색 전시

by Catpilot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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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박물관 입구 전경

서울교육박물관: 장난감으로 피어난 독립의 불꽃

 

아이들에게 '독립운동'은 자칫 어렵고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는

브릭(레고 등)과 미니어처 피규어를 활용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를 스며들게 한다.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장 입구인 독립문

전시 기본 정보

  •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길 48 (정독도서관 내)
  • 관람: 료무료 (부담 없이 즐기세요!)
  • 전시 기간: 2024.08.13 ~ 2026.05.31
  • 운영 시간: 평일 09:00 ~ 18:00 / 주말 09:00 ~ 17:00 (법정 공휴일 휴관)
  • 주차: 정독도서관 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주말엔 혼잡하니 대중교통 권장)
 

네이버지도

서울교육박물관

map.naver.com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하얼빈의 총성, 브릭으로 되살아나다

 

전시는 을사늑약 체결과 군대 해산이라는 아픈 역사에서 시작된다.

주권을 탈취당한 조국의 현실에 분개하며 만주로 향했던 안중근 의사.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울려 퍼졌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정교한 디오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Ahn Jung-geun's Ito Hirobumi shot made of Lego

 

단순히 "총을 쐈다"가 아니라,

왜 그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이들에게 '조국의 의미'를 설명하기 좋았다.

 

유관순 열사와 3.1운동

"대한독립만세!" 아우내 장터의 함성을 브릭으로 만나다

 

18세 소녀의 당찬 기개와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이

작은 브릭 작품 속에 생생하게 녹아있다.

 

맨손에 태극기만을 들고 일제의 총칼에 맞섰던 

평화적 시위의 현장이 정교한 브릭 디오라마로 펼쳐진다.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낯선 땅의 오렌지 나무, 독립의 열매를 맺다: 도산 안창호

 

미국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조국의 독립을 꿈꿨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한인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화려한 전투 현장은 아니지만,

브릭으로 표현된 오렌지 나무 아래에는 

그 어떤 곳보다 뜨거운 애국심이 흐르고 있었다.

 

레고 피규어로 배우는 근현대사, 1909년 그날의 기록
김상옥 의사의 '지붕 위 추격전'

 

1대 1,000의 사투, 지붕 위를 날아오른 '서울의 피터팬' 김상옥

 

전시관 한편,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역동적인 브릭 디오라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1923년 종로를 뒤흔들었던 김상옥 의사의 항일 결전 현장이다.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붕 위를 뛰어 오른 모습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하늘을 나는 안창남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1922년, 안창남 의사가 고국 방문 비행을 하던 날,

여의도 백사장에 구름처럼 모여든 동포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당시 그가 탔던 비행기를 고증에 맞춰 브릭으로 구현해 냈다.

프로펠러 하나하나, 날개의 구조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사실감을 높였다.

 

이순신 특별관 입구 전경

이순신을 배우는 특별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박물관 한편에 마련된 이순신 특별관을 마주하게 된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가장 존경하고 본받고자 했던 인물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었다는 점에서

이 특별관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100년의 시간을 넘어 한곳에 모인 영웅들, 가슴 뭉클한 전시 피날레

 

바다를 지킨 거북선과 실감 나는 전투 현장

 

특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브릭으로 정교하게 재현된 거북선이다.

 

거북선의 전투씬 디오라마, 서울교육박물관 숨은 핫플레이스

 

격렬한 해전의 순간을 재현한 전시물은

아이들이 마치 명량 해전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높은 문화의 힘"과 BTS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높은 문화의 힘"이란 말은

1947년 백범 김구 선생이 쓰신 <나의 소원>의 한 구절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바랐던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모습,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다.

 

김구 선생과 BTS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친다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김구 X BTS 디오라마

 

한복을 입은 김구 선생과 BTS가 한 무대 위에서 같이 공연을 펼친다.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의 힘'은

오늘날 BTS를 통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현실이 되었다.

 

"드디어 고국으로!" 브릭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의 감동

 

"꿈에도 그리던 고국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당당한 귀환

 

상해에서 출발해 충칭을 거쳐,

마침내 되찾은 조국으로 돌아온 영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피규어가 가득하다.

 

한글 & 알파벳 블록으로 만드는 독립의 단어들

자음과 모음으로 피어나는 아이들의 생각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역사를 완성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알록달록한 한글 자음과 모음 블록을 활용해

자신만의 단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자음 블록과 모음 블록을 이리저리 맞추며 글자를 완성한다.

아이들이 한글 블록으로 이름을 만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미래였을지 모른다.

 

추억의 교실 전시실

 

"엄마 아빠가 학교 다닐 땐 이랬단다" 세대를 잇는 추억의 교실

 

전시관 한편에 마련된 옛날 교실 공간은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삐걱거리는 나무 책상과 난로 위에 쌓인 도시락, 정겨운 교실 풍경까지.

이곳은 부모님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탐험지가 된다.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즐기는 추억의 타임슬립, 칠판과 시간표
북촌에서 즐기는 7080 감성 여행, 옛 도시락과 미화 게시판
옛날 사진을 보며 북촌에서 즐기는 7080 감성 여행

 

아이들에게는 역사는 단순히 기억해야 할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부모님의 추억이 담긴 옛 교실에서 아이와 손잡고 걷다 보면,

영웅들의 희생이 지금의 평범한 행복으로 이어졌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장난감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작은 애국심의 씨앗이 심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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