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 구석기축제는 단순한 관람이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교과서로만 배우던 구석기시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된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2025년 축제에 앞서 작년 '연천 구석기축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그럼 한번 둘러볼까?

2025년 축제 관람정보
- 홈페이지 : 제32회 연천 구석기축제
- 기간 : 2025.05.02(금) ~ 05.05(월) / 4일간
- 장소 : 연천전곡리유적 일원
- 축제 시간 : 10:00 ~ 21:00 (18:00 이후 무료입장)
- 입장료 : 일반 7,000원 (5,000원 연천사랑 상품권 지급) / 청소년, 어린이 3,000원 (3,000원 연천사랑 상품권 지급)
- 예매 : 티켓링크 / 네이버 예약
- 문의 : 1588-7890

작년에는 일반 성인 5,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5,000원의 연천사랑 상품권을 받아 주변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먹거리를 사 먹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약간의 가격이 상승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무료로 원시인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
활쏘기 체험이나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전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 전곡리안 의상실 : 구석기시대 의상을 착용하고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원시인으로 변신하는 체험
- 구석기 올림픽 : 볏짚 뜀들, 석재 끌기, 창던지기 등 친환경 재료로 구성된 6종 올림픽 종목 체험
- 구석기 활쏘기 : 연천 궁사에게 배우는 국궁 체험
- 전곡리안 상상놀이터 : 친환경 목재 놀이시설 및 포토존 조형물 운영

구석기시대의 삶 : 원시시대 생활 모습
구석기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푸른 공원에 곳곳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는 맘모스를 돌과 창으로 사냥하는 원시인들이 신기한지 주위를 맴돌았다.

조형물이 실제 원시인처럼 표현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했다.

잔디 광장에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부스가 우리를 반겼다.

세계의 모든 선사체험이 다 모여있었다.
독일, 일본, 네덜란드, 인도, 대만,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한국 등 각 나라만의 선사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선사시대 체험장이지만, 디지털 망원경이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증강현실 게임으로 실제 비친 화면 안에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구석기 요리사가 나타났다.
제 몸보다 큰 고깃덩어리를 돌칼로 잘라내는 체험이다.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방식 그대로 돌로 만든 칼을 이용해 고기를 썰어본다.

널따란 나무판 위에 쌀을 올려놓고 돌로 쌀을 갈아 보는 체험을 했다.
직접 쌀을 갈아보며 요즘 버튼 하나로 밥을 짓는 것과 비교하면 선조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칠하는 체험은 조각된 고양이를 색칠하고 키링을 만들어 본다.

우리 조상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토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설명에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체험에 참여했다.
클레이어를 만지며 토기의 기본 형태를 만들고, 작은 도구로 빗살무늬를 새기는 과정은 생각보다 섬세한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도 스텝분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무늬를 새겨나가더니, 어느새 자신만의 독특한 빗살무늬 토기를 완성했다.

선사시대의 예술가마냥 직접 찰흙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이 체험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선사시대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인 시간이었다.

구석기 바비큐 : 원시적 맛의 향연
구석기축제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구석기 바비큐'가 하이라이트이다.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방식 그대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체험이다.
체험장으로 향하는 길에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 키만 한 나무 꼬지와 연천 돼지고기 목살 부위가 손질되고 있었다.
꼬치는 개당 3,000원이었는데 준비한 분들의 수고로움을 생각한다면 가성비가 좋다.

기다랗게 파인 웅덩이에 참나무 숯불에 꼬치를 올려두고 굽는다.
숯불의 열기로 얼굴이 화끈화끈하고 뿌연 연기가 눈물을 흐르게 해도 우리 가족은 즐겁기만 했다.

원시시대로 타임슬립한 것만 같은 경험이었다.
긴 나무 꼬치에 고기를 꿰어 직접 불 위에서 구워 먹는 원시적인 조리법은 아이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캠핑장이 아닌 축제에서 불의 향과 함께 구워지는 고기 냄새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생생하게 만들었다.

볼거리만 풍성한 것을 넘어, 즐길거리, 먹거리, 놀거리 등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가득했다.
저녁 시간에는 공연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공연까지 관람하고 오면 좋을듯싶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교육적인 축제이다.
현대 문명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인류의 시작과 진화 과정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경기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 특별한 시간여행,
연천 구석기축제에서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에게,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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