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시간 속 추억의 풍경"
기차가 멈춘 철길 옆,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이 있다.
멈춰진 기차와 녹슨 철길, 그리고 옆에 낡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낡은 판잣집 사이로 이어진 철길은 이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추억의 공간이 되었다.
추억의 기적 소리, 군산 철길마을에서 시간을 걷다.
철길마을의 시간은 마치 낡은 시계처럼 느리게 흐르는 듯했다.
덜컹거리는 기차 소리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달콤한 군것질 냄새가 가득한 이곳.
좁은 철길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선 추억의 가게들은 마치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추억의 교복 체험
우리 가족은 예산 교복을 입고 철길을 거닐기로 했다.
어색하고 촌스러운 듯한 교복으로 갈아입으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마치 1970-80년대 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추억의 간식 맛보기
철길 옆 가게에서 파는 쫀드기, 달고나, 뽑기 등 추억의 간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엄마 아빠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린 시절, 문방구 앞을 지나칠 때면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마법 같은 존재가 있었다.
형형색색의 작은 종이 조각들이 빼곡히 붙어있는 그 판 위에는, 찰나의 희망과 짜릿한 긴장감이 공존했다.
바로 '뽑기'이다.
뽑기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우리 삶의 축소판과도 같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고,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
'꽝'을 뽑은 딸아이는 오늘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법을 배웠기를 바라본다.
달콤한 추억 한 스푼
달콤한 냄새에 발걸이 절로 멈췄다.
연탄불에 국자.
설탕이 녹아 만들어내는 황금빛 액체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설렘과 기대를 품게 하는 특별한 존재이다.
딸아이와 달고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작은 국자에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녹인다.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설탕이 황금빛 액체가 되면, 소다를 살짝 넣어 부풀어 오르는 것은 마치 마법을 부리는 듯했다.
가게 사장님의 꿀팁을 전수받은 아이는 원하는 모양을 찍어내는 순간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얇게 부풀어 오른 달고나의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은 입 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아이는 바로 달고나를 한 입 배어 물고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포토 스팟이 곳곳에 숨은 골목길 탐방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낡은 집들과 벽화를 구경한다.
숨겨진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추억의 거리는 과거의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게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낡은 집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그림을 보며 아이와 우린 웃음꽃을 피운다.
교복 대여와 프로필사진을 찍는 체험을 하기로 했다.
서너 군데 가게에 동일한 가격이지만, 사진을 촬영하는 스팟과 제공해 주는 결과물이 차이가 많았다.
비교 끝에 철길에서 사진을 찍는 곳에서 교복도 빌리고 우리 가족 셋이 사진도 찍었다.
◈ 가격 ◈
교복 대여 : 8,000원 / 사진 촬영 : 10,000원 / 둘 다 패키지 : 15,000원 / 사진 원본파일 : 30,000원
(사진 찍으면 교복은 무료)
가족 셋의 교복대여 + 사진촬영비 + 원본파일로 총 60,000원이 들었다.
액자뿐만 아니라 배지도 서비스로 선물 받아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철길마을은 단순히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 아니다.
세대를 넘어서 추억을 공유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철길마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씩 추억을 품고 돌아갈지 모른다.
군산 철길마을 (★ ★ ★ ★ ☆)
A : 전북 군산시 경촌4길 14
주차방법 :
- 평일이나 주말 오전에는 군산 철길마을 근처 골목 (파란색 동그라미 주차)
- 철길마을 바로 맞은편 이마트 주차장
- 근처 공영주차장 (군산시 경암동 635-25)
'Enjoy > 어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코 호텔 라이온즈파크점 / 대구 (9) | 2025.03.05 |
---|---|
고양이 놀이터 / 명동 (6) | 2025.03.02 |
청남대 / 충북 (6) | 2025.02.28 |
숲속 유람선 뚜뚜 (12) | 2025.02.25 |
두물머리 / 양평 (7)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