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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가볼만한곳2

별빛정원우주 / 이천, 서울 근교 야간 나들이 좀 늦은 퇴근이다. 서울의 밤거리에는 회색빛 건물들이 쭈욱 서 있고, 시꺼먼 아스팔트 위로 차들이 붉은 꼬리를 달고 달린다. 어둑한 거리에 똑같은 색의 불빛들만 군데군데 밝히고 있다. 횡단보도에 서서 붉게 켜진 멍하니 신호등을 쳐다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반짝이는 별빛이 있는 곳으로 가볼까?' '빛과 자연을 테마로한 신개념 문화 공간'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이다. 토요일 오후 6시의 하늘은 시꺼먼 먹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여름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아직 한 낮처럼 밝았다. 날씨 앱에는 비 소식이 없지만 하늘을 차지한 먹구름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매표소에서 네이버로 미리 예약한 입장권을 보여주고 오렌지색종이 팔찌를 받았다. (참고로, 아이와 함께라면 네.. 2022. 6. 24.
스카이밀크팜 / 이천, 아이와 서울근교 나들이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마치 고풍스러운 명화처럼 펼쳐진 주말 오후, 침대에 누워 창밖을 내다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옆에 누워 있는 딸에게 물어본다. "딸, 우리 밖에 나가서 놀까?" 장난감에 시선을 고정하고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아니!" 어떻게하면 저 파란 하늘 아래서 놀 수 있을까? 휴대폰 위에서 엄지손가락이 바쁘게 휘저으며 서치를 시작했다. 며십분이 지났을까, 당나귀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았다.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에 위치한 "스카이 밀크 팜"이다. "딸, 당나귀랑 놀아볼까?" 차를 타고 한 시간 가량 달려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소 축사 앞에 작은 주차장이었다. 차 문을 열자마자 축사에서 새어 나오는 소똥 냄새가 코를 찔렀다. 풀풀 풍기는 소똥 냄새가 비로소 시외로 나들이 나온 기..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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