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2박 3일 동안 즐겼던 도니 VIP 키즈풀빌라 펜션이다.
물놀이하고, 쉬고, 또 놀고 그렇게 무한 반복이 가능한 곳이었다.
도니 VIP 키즈풀빌라 펜션은 포천 어느 외딴섬 인양 외곽에 위치해 있다.
2년 전에 이곳 키즈펜션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VIP 키즈 풀빌라 타입이 오픈해 길게 지내볼 요양으로 방문했다.
굵은 자갈이 깔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자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경계하듯 질문했다.
“어디 오셨나요?”
당황한 나는 되물었다.
"네? 여기요."
그녀는 의심스러운 듯 다시 질문했다.
"여기 카페가 아닌 거 아시죠?"
당황스러운 질문과 머쓱한 대답이 오가고 그녀가 나온 건물 왼쪽 편의 출입구를 안내받았다.
짐을 풀고 이틀 동안 있을 방 구경을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깨끗한 새 것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3층의 구조로 1층에는 수영장과 다이닝 공간이 있고, 2층에는 놀이방, 3층은 침실로 꾸며져 있었다.
2층에는 놀거리가 다양했다.
벌써부터 신이 난 아이들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탐색하기 시작했다.
키즈카페를 방불케 하는 크기와 장난감이 가득했다.
물론 어른들도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게임기 앞에는 늘 아빠가 볼품없이 쭈그리고 앉아 있기 마련이다.
키즈펜션의 좋은 점은 밤새 눈치 안 보고 뛰어다닐 수 있으며, 어른들도 이날만큼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틀 연속으로 자정을 넘도록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냈다.
3층에서 연결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집 모양의 선반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 맛집에 방문한 듯 권상우 손태영 부부가 남긴 싸인이 벽에 곱게 장식되어있었다.
아이들에게 정답이란 없다.
미끄럼틀을 연어처럼 거꾸로 오르기도 했다.
벌써 유치한 장난감이 되어버린 걸까.
아이는 유아 장난감을 한번 쓰윽 만지더니 몸을 휘돌려 자리를 떠나버렸다.
트램펄린에서 뛰어 허공을 날았다.
공중에 날아오른 아이는 까르륵 웃음꽃이 피었다.
겁도 없는 걸까.
3층에 오르자마자 2층이 내려 보이는 그물망에 몸을 내던져 스릴을 만끽하기도 했다.
슝~ 방석을 깔고 굴곡진 미끄럼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간다.
3층은 헤링본 타일이 깔린 바닥 위에 널찍한 침대가 놓인 침실이다.
아래층과 전혀 상반된 분위기로 어른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직사각형 풀로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사이즈의 수영장은 1층에 있었다.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행복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아이들이 물놀이에 푹 빠져 놀고, 어른들은 제트스파에 몸을 담그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여름에는 시끌벅적했을 야외 수영장은 지금은 고요하기만 하다.
앙증맞은 구름다리가 놓인 작은 연못이 신기한가 보다.
아이는 연못 안에서 유영하고 있는 작은 물고기를 한참을 쳐다보았다.
낮에는 전동차를 타고 돌며 놀았다.
맑은 공기와 푸르기만 한 잔디와 나무를 벗 삼아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독채 빌라에서 오롯이 우리끼리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놀이공간, 어른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주기도 했다.
금전에 예민한 중년의 여성만 빼면 모든 기억이 좋을 만한 곳이었다.
도니 VIP 키즈펜션 (★★☆☆☆)
H : www.donivipkidspoolvilla.co.kr
A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운악청계로 1480번길 8
T : 010-3463-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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