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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lass/예술

젊은달 와이 파크 미술관 / 영월

by Catpilot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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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같이 붉은 파이프관이 하늘 향해 뻗어 있다.

붉게 색칠한 파이프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거대한 붉은 대나무 숲.

 

한 장의 사진에서 이끌려 이곳까지 왔다.

영월에서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하지 검색하다가 발견한 붉은 대나무가 파도치듯 춤을 추는 사진,

신비로우면서도 이색적이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소나무 장작이 엮여서 거대한 벽이 만들어졌다.
목성 / 최옥영

소나무 장작을 엮어서 둥근 반 구를 만든 공간,

'목성'이라는 주제답게 장작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은 우주의 무수한 별을 보는 듯하다.


수없이 많은 나무와 돌을 두드리며 나무와 돌에 대해 알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표현해 내고자 하며 찾아낸 해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근에 찾아낸 것이 있다면

강원도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 자체였다.

소나무 장작을 엮어서 만든 것이

생명의 분화구와 같은 빛과 에너지를 품은 바구니를 엎어 놓은 듯한 "목성"이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어머니로부터 한없이 보호받고 사랑받듯 

이 소나무 향기 품은 돔 안에서 대지를 한없이 느끼게 된다.

어머니가 가진 원초적인 자궁의 힘을 사랑을 우주의 활력을 이 공간에 쏟아내었다.

 

-최옥영-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공간안에 가득하다.
그레이스 박 / 시간의 거울

온 벽을 꽃으로 장식한 스케일감에 매료된다. 

흘러내려오는 꽃 넝쿨과 조각의 거울까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공간안에 가득하며 붉은 의자가 가운데 있다.

가족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엔칸토의 이사벨라가 생각났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며 화려한 꽃만 고집하던 그녀가

꽃 대신 울퉁불퉁한 선인장을 만들며 "What else can I do?"라고 외치던 모습이 떠오른다.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피우고 싶은 꿈을 펼치는 그때를.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공간안에 가득하며 푸른 긴 의자 위로 어린 여자아이가 앉아있다.

축제를 펼치던 엔칸토의 마을과 같다.

화려한 꽃들과 거울의 샹들리에 그리고 엔틱 한 벤치까지.

엔칸토의 OST가 귓가를 맴돌기 시작한다.

 

"기적은 바로 너."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공간안에 가득한 공간을 아이가 지나간다.

우리 아이도 그렇게 마법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아이로 커주길 바래.

 

 

원으로 엮인 나무의 날카로운 조각들이 터널처럼 있다.
최옥영 / 우주정원

불이 피어오르는 단면을 겹치고 겹쳐 긴 터널을 만든다.

원으로 엮인 나무의 날카로운 조각들은 불타오르듯 원근감을 가지며 좁아든다.

그리고 그 끝에는 색칠한 거울이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 나타나 나의 물음에 답을 할 것 같은 백설공주의 계모의 거울처럼.

 

도르래가 엮이고 엮여 복잡한 네트워크를 만든 사회.

이 도로 레들은 지금은 사라진 선박회사의 배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것들이다.

 

실과 소금의 이야기 / 최정윤

엘사의 마법으로 바닥에서 솟아 오른 듯한 소금 막대.

실을 소금으로 뒤덮어 굳은 조형물은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덱스터 시 / installation view

필리핀 출신의 작가 덱스터 시(dexter sy)의 회화 작품은 이곳과 붉은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었다.

강렬한 붉은 색채와 독특한 무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중국계 필리피노라는 문화 혼종성이 바로 덱스터의 정체성이자 작업의 바탕이라고 한다.

 

 

창밖에서 안으로 쳐다보는 남성의 조형물이다.

조금은 무서운 밖에서 창 안을 쳐다보는 알몸의 낯선 남자.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가득한 미술관을 훔쳐보는 듯 약간은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거대한 나무 조각이 춤을 추고 있다.

즐겁게 춤을 추는 그루트.

 

 

낡은 선박에서 얻은 나무로 만든 거대한 용 아니면 물개.

 

 

키네틱과 오토마타로 만들어진 핼러윈 음악대이다.

키네틱과 오토마타로 만들어진 핼러윈 음악대.

 

붉은 다리가 수직과 수평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4월의 푸르름 속 기다란 붉은 길.

수직과 수평의 연속으로 자연 속에 대비 색채로 설치되어있는 붉은 다리이다.

 

붉은색과 푸른색을 염색한 실이 거미줄처럼 덮인 공간.

붉은색과 푸른색을 염색한 실이 거미줄처럼 덮인 공간.

 

젊은달와이파크 미술관은 이렇듯 거대한 스케일감과 과감한 색상이 매력적이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전시물과 관람객 사이에 또 하나의 심리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이런 점이 재미있고 특색 있었다.

 

아이가 사과주스를 마신다.

한 시간 반 정도 관람을 끝내고 나오면 입장하면서 마주했던 키프트 샵과 카페테리아로 나오게 된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시원한 커피 그리고 사과주스로 이번 미술관 관람을 마친다.

 

 

건물 위로 넘어질 듯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남성 조형물이 있다.

영월 주천면에 위치한 푸르른 자연 속에 붉은 조형물의 색감은  그 대비만큼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만큼 인생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거대한 자연, 우주를 닮은 설치미술은 신비롭기만 하다.

 


젊은 달 Y파크(★★★★★)

H : https://museumhaslla.com/ypark_main#ypark1

T : 033-372-9411

A : 강원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 : 일반인 - 15,000원 / 강원도민회원권 - 10,000원 / 어린이 - 10,000원 / 영월군민회원권 - 7,500원

 

Tips!

-매일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예약은 '클룩'에서 할인받고 관람하기.

-드레스는 Blue 계열로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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