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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수빌리지펜션 / 양평 키즈 풀빌라

by Catpilot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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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을 입어도 춥지 않지만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기엔 추운 날씨.

물놀이하고 싶어 하는 딸아이에게 봄은,

온천은 덥고 워터파크는 추운 계절이다.

그런 이유로 양평의 풀빌라 키즈 펜션으로 향했다.

물놀이와 봄의 향음까지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록이 물들어가는 4월의 봄을 품은 정원.

 

 

비포장도로를 달려 도착한 수빌리지펜션은 기다란 수직의 건물과 넓은 정원이 우리를 맞이한다.

현대적인 깔끔한 인테리어와 쿠션감이 좋은 놀이 기구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만족할 만 하긴 하다.

 

 

대중목욕탕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습기 가득한 수영장.

창가로 새어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수영 삼매경에 빠져든다.

 

 

손가락이 물에 불어 주름이 질 때즘 허기를 달래러 수영장 밖으로 나오는 아이는 널브러진 장난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수저를 들고 따라다니는 아내와 도망치듯 장난감을 향하는 아이의 끝을 모를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쿵쾅쿵쾅 드르륵드륵 쿵쿵.

집에서는 절대 언두도 못 낼 뜀박질과 구르기를 보고 있자니 미소가 저절로 만들어지지만, 한편으로 뛰지 말고 구르지 말라고 했던 잔소리가 생각나 미안하기만 하다.

 

 

재미있으면 계속 다시 하고 싶은 법.

슝슝 내려오는 미끄럼틀이 마음에 들었는지 오르지 못할 등산을 시도한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둥실둥실 2층으로 연결된 큰 파이프 관 끝의 둥근 창문을 향해 달려온다.

꺄악꺄악 이유 없는 돌고래 울음 같은 소리를 질러댄다. 

 

시계는 어느덧 밤 12시를 넘겼지만, 아이의 텐션은 절정에 달해있다.

'하루쯤 어때, 지칠 때까지 놀아보렴'

 

 

 

다음날 아침.

 

짐을 챙겨 나서기 바쁜 엄마 아빠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아이는 수영장 위에 떠있는 튜브를 보고선 옷을 입은 채 뛰어들려 한다.

아이를 부둥켜 안고 돌아서는 우리를 향해

봄 햇살을 머금은 푸른 수영장 물은 잔잔한 물결로 안녕의 손짓한다.

 

 

조금 날아오르다가 툭 터져 사라져버리는 비눗방울처럼.

짧은 주말여행의 끝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수빌리지펜션 (★★★)

H : www.suvillage.com/

A : 경기 양평군 서종면 내수입길162번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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