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1 국립한글박물관 / 용산 "한글은 떼야하는 걸까?" 7살 딸아이는 딱히 노력해서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웬만한 한글을 읽고 쓸 줄 안다. 물론 맞춤법은 엉망이지만. '뭐, 좀 틀리면 어때. 좀 모르면 어때.' 조기교육 열풍 속에서도 돗을 접고 파도에 가만히 배를 맡긴다. 아이들이 문자보다 그림세상에서 좀 더 상상해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는 한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법. 한글에 대해 알아보고자 국립한글박물관으로 향했다. 상설전시 입구 바닥에는 훈민정음이 시작하는 첫 문장이 표현되어있다. 전시 주제를 미리 알리는 '목차' 역할을 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쉽게 익혀 사람마다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전시는.. 2024. 3.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