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놀이터예약1 한글놀이터 / 국립한글박물관 용산 오랜만에 손 편지를 받았다. 꿀렁꿀렁 춤을 추듯 쓴 글 위로 하트 목걸이 그림을 곁들인 편지였다. 이 멋진 선물의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딸이다. 아이의 진심이 담긴 속마음을 영원히 남을 흔적으로 받으니 절로 환호성이 나왔다. 아이는 요즘 들어 부쩍 한글에 관심이 많다. "아빠, '이OO' 어떻게 적어? 김OO은?“ 어린이집 친구 이름을 하나씩 나열해가며 종이에다 적어달라고 졸라댄다. 내가 적어 준 글을 곁눈질로 컨닝해가며 따라 적는다. 삐뚤삐뚤 제 멋대로인 글씨에 비해 자세는 어느 서예가의 필력이 느껴질 만큼 손에 힘을 쥐어 써 내려간다. 딱히 글을 일찍 가르치지 않으려 했다. 보이 것을 글자에 현혹되지 않고 자유롭게 보고 느끼길 바라서였다. 어느 순간 아이는 글을 눈에 담기 시작했고 종이에다 쓰고 싶어 .. 2022. 12.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