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핑크뮬리2

첨성대 / 경주 "오래된 숨결 속에서 가을을 걷는다." 경주를 즐기기에 이만큼 좋은 날이 없다. 지금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 고즈넉한 첨성대 주변을 산책하기에 딱 좋다. 시기마다 다른 꽃으로 갈아입는 경주 첨성대 꽃단지는 가을철 핑크뮬리로 분홍천지이다. 경주 가을을 걷기 위해 이곳을 방문해 보았다. '경주시 인왕동 839-1'로 주소를 찍고 첨성대에 도착했다. 도로변 흰색의 사각 주차 선안에 주차를 하니, 멀리서 자전거를 끌고 주차관리인이 달려왔다. 거친 호흡을 내쉬면서 주차증을 끊어주었다. "갈 때 여기로 전화 줘요!" 입구에는 경주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스탬프존이 있다.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이용자라면 첨성대, 계림, 월성 세 개의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매끄러운 호리병 라인의 첨성대는 그 모습 자체도 아.. 2023. 10. 13.
청산수목원 / 태안 잊혀졌던 보일러를 다시 켰을 때, 금방이라도 겨울이 올 것 같았다. 유독 짧게 느껴지는 계절인 가을, 여행을 떠났다. 이번 가을 여행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것은 팜파스였다. 거인국에서나 자라날 것 같은 2~3m에 이르는 서양 억새, 남미 대초원 지대를 뒤덮은 식물, 초원을 뜻하는 '빰빠(Pamp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큰 키에 묻혀 가을의 끝자락에서 머무르고 싶었다. 태안으로 달리는 차 밖 하늘 풍경은 들뜬 나의 마음만큼이나 새하얀 구름이 뭉실뭉실 떠 있었다. 솜사탕 같은 구름의 에스코트를 받아 청산수목원에 도착했다. 넓은 야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굽어진 길 따라 측백나무가 녹색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용맹하게 뽐내고 있었다. 키 큰 나무 틈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햇빛의 환영을 .. 2022. 10.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