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수영장1 양재천 수영장 편안한 마음으로 눈부신 태양빛 아래서 유유히 헤엄치다.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동네에 수영장이 개장했단다. "야호, 신난다!!" 토요일 오후, 따가울 정도로 내려 쬐는 땡볕아래 양재천 수영장으로 향해 걸었다. 뜨거운 햇살을 벗어나려는 엄마와 달리 딸아이는 느리게 걷는 뭉게구름과 발맞추는 듯 느릿하기만 하다. "딸, 빨리 가서 수영해야지!" 유수풀은 8월 1일부터 운영한다는 아쉬운 소식과 그전까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 동시에 들려왔다. 어린이 풀과 슬라이드 두 곳만 사용이 가능했다. 어린이 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오랫동안 굶은 홍게처럼 가느다란 다리로 간신히 서서 연신 물줄기를 뿌려대는 주황색 시설물이었다. 어린이 풀의 길이는 꽤나 길다. 물은 깊지 않고 아이 무릎정도 오는 .. 2023. 8.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