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나랑1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어린이미술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였을까. 처음으로 혼자 걸어서 '국립 대구박물관'에 갔었다. 내가 살던 대구 황금동에 위치한 그곳은 만촌동에 갈 일이 있으면 지나치며 매번 보던 곳이었다. 수평으로 뻗은 현대식의 거대한 건물과 넉넉하게 비워둔 공간 속 작품들이 호기심을 끌었다. 훵하니 비워진 하얀 공간에 오롯이 조명을 받고 있는 하나, 멍하니 그것을 보고 있는 나 또한 시간의 쉼표를 선물 받은 듯 온 세상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을 줄이야. 그렇게 박물관과 미술관은 내가 도시에서 슈퍼마켓 다음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 후로 어떤 도시에 장기간 머물 일이 있으면 꼭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다녔다. 딸아이도 이러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함께 미술관을 .. 2022. 7.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