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나 되는 명상과 치유의 공간"
강원도 양양,
이곳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드넓은 하늘이 맞닿아 있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바다를 품은 사찰 '휴휴암'은 '쉬고 또 쉰다'는 뜻을 지닌 곳이다.
양양을 여행하는 코스에서 휴휴암을 리스트에 올려두고 이번에 방문해 보았다.
꽤 유명세를 떨친 곳인지 큰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다.
대형 버스가 여러대에 승용차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저 멀리 빈 주차자리에 차를 대고 휴휴암을 향해 올라갔다.
휴휴암을 방문하는 순간,
입구에서부터 불어오는 신선한 바닷바람이 뺨을 부드럽게 스치며 자연스러운 환영을 건넨다.
바다 내음을 가득 품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천천히 사찰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도 힐링의 시작을 알린다.
낯선 불상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는 기념품 가게부터 들린다.
이곳에는 불교 관련 염주나 조그마한 불상 같은 전통적인 기념품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바다를 테마로 한 작은 장식품도 많았다.
아이는 파란색 바다 물결을 넣은 듯한 예쁜 팔찌하나를 골라본다.
사찰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무엇보다도 '바다와 하나 되는 구조'다.
휴휴암은 동해를 마주한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마당 어디서든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휴휴암 여행 가이드
▶ 위치 : 강원 양양군 손양면
▶ 입장료 : 무료
▶ 추천 방문 시간 :
- 일출 감상 : 새벽 5시~7시(일출시간 확인)
- 한적한 명상 시간 : 오후 3시 이후
▶ 주변 명소:
- 낙산사 : 한국 4대 관음성지 중 하나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함께 관음보살상을 모신 명찰
- 하조대 : 한적한 해변과 절벽이 어우러진 곳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
- 설악산 국립공원 :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 관광지로, 등사노가 단풍 여행지로 유명
건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신비롭고 아름답다.
해안가에는 여유롭게 쉬고 잇는 갈매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의 갈매기들은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꽤, 비싼데.'
방생고기는 우럭 3마리에 10,000원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놀란 우리와 다르게 아이는 그저 수조 안에 물고기가 신기할 따름이다.
휴휴암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바로 '부처님 바위'다.
사찰 아래 해안가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바위의 형태가 마치 온화한 미소를 띤 부처님의 얼굴처럼 보인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휴휴암은 바다와 직접 맞닿아 있는 덕분에 언제나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2,000원을 내고 물고기 먹이를 살 수 있다.
바위 가운데에 봉지에 먹이를 넣어두고 필요한 방문객들이 돈을 내고 가져가는 식의 무인으로 운영된다.
황어 떼가 있는 바다에 던지면 수많은 황어는 퍼득거리며 먹이를 먹어댄다.
아이는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한동안 먹이 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휴휴암은 일출 명소로도 손꼽힌다.
새벽녘,
어둠을 뚫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맞이하는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휴휴암은 그 어떤 관광지보다도 '쉼'이란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쉬고 싶다면, 이곳 휴휴암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깊은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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