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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포레스트 리솜 / 제천

by Catpilot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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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쓰다듬듯 느리게 걷기"

 


지난겨울, 가족들이 해브나인 스파하러 왔었다.

스파가 끝난 후에 씻으러 갔는데, 남자들은 늘 먼저 끝나기 일쑤이다.

기다릴 겸 해서 주변 둘레길을 산책을 했었다.

그리고 숲 속에 수줍게 숨어있는 숙소 건물들이 보았다.

'오호, 멋지다.'

 

당일 여행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프라이빗한 독채 빌라가 있는 숲 속으로 다시 오기로 다짐했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오늘 이뤄졌다.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 스파 / 제천

"숲의 절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힐링 스파"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떠났다. 3대 가족이 떠나는 여행인 만큼 장소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어린이가 지루하지 않을 놀거리와 어른들이 휴식을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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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나인 스파에서 스파와 수영을 마치고, 포레스트 클럽 1층에서 체크인을 했다.

스파센터에서 객실까지는 전동 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포레스트 클럽 2층 데스크에서 전동카트 이용 신청을 했다.

포레스트 객실 위치별로 횟수가 다르다.

1~5동, 14동, 15동 : 입퇴실 각 1회 무료
6~13동, 16~28동, 37~52동 : 입퇴실 각 1회 무료 + 편도 1회 무료
29~36동 : 입퇴실 각 1회 무료 + 편도 2회 무료

-추가이용 요금
5인승 : 3000원 / 8인승 : 5,000원

데스크 맞은편에 솔티펍이 있다.

솔티라는 이름을 가진 벨기에식 수제맥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치즈와 피자를 판매하는 곳이다.

솔티펍

포레스트 클럽 2층
영업시간 : 12:00 ~ 22:00 (14:00 ~ 16:00 브레이크타임 / 매주 일요일 휴무)

십여분을 기다리고 이름이 불렸다.

하와이 풍의 셔츠를 입은 기사님이 다가와 친절히 가방을 카트에 옮겨주었다.

올라가는 내내 숲길을 설명이 함께였다.

 

 

숲을 즐길 수 있는 포레스 리솜의 여러 산책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

각 산책길마다 다른 색의 라인이 그려져 있고 숙소도 길을 따라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린 노란색 가온길을 따라 올라갔다.

기사님은 내려올 때 보라색 느루길를 체험 해보라며 추천해 주었다.

 

 

녹음이 욱어져 초록의 물결 속에 건물들은 수직을 뻗어 서 있다.

수직과 수평이 이루는 건축 디자인이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박달재 쌀 막걸리와 편육, 보쌈, 도토리묵, 해물파전 등을 먹을 수 있는 별채도 소개받았다.

 

 

아치형 터널을 지날 때마다 가족들의 탄식이 나왔다.

 

 

"여기가 시크릿가든을 촬영했던 곳이에요."

 

카트를 잠시 멈추고 기사님의 설명이 덧 붙었다.

"드라마에서는 제주도라고 나왔지만 사실 여기에요."

 

 

산 경사를 그대로 따라서 세워 올린 각각의 동마다 사방이 숲이 둘러싸고 있었다.

꼬불한 길을 따라 한 참을 더 올라가서 우리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문을 열자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첫인상을 받았다.

황토 냄새가 진하게 났으며 세월을 담은 가구와 소품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두 개의 방 중에서 그나마 큰방은 퀸사이즈 침대가 놓여 있었다.

아이는 침대 위로 뛰어올랐다.

 

 

맞은편의 방은 비교적 좁은 사이즈의 온돌방이다.

황토방으로 흙냄새가 물씬 풍겼다.

 

 


짐도 풀었겠다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옥잠화 향기가 코 끝에서 진동한다.

깃 펴는 백로를 닮은 옥잠화는 여름에 고혹한 자태를 자랑한다.

청초한 백색의 꽃인 옥잠화의 꽃말은 '기다림, 원망, 아쉬움, 침착하고 조용함'이란다.

 옥잠화의 아련한 향기가 그 꽃말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

 

 

잘 가꾼 화단과 조형물은 마라톤 이어받기라도 하듯 길 중간마다 조성되어 있었다.

 

 

오르는 길 내내 쭈욱 뻗은 곧은길이 없다.

구불구불 오솔길 위에 길을 얹어 본래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려 한 노력이 엿보였다.

 

 


숙소 건물 지붕 위로 푸른 하늘이 나란히 펼쳐져있었다.

 

 

수국을 사이로 널따란 길이 있는 13동은 프라이빗 중 프라이빗한 호반걸설 회장의 독채라고 한다.

 

 

청명한 하늘 사이로 구름길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숲을 흔들어대는 우렁찬 매미 울음소리도 풍경 속을 채웠다.

피톤치드가 온몸을 감싸는 듯한 풍만함을 느낀다.

 

 

별똥카페
숲과 책이 있는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

포레스트 리솜 마루길 입구
영업시간 : 10:00 ~ 21:00

나무 그림자가 깊이 그려진 터널 앞에 표지판이 서 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방송을 탄 곳이란다.

그렇단다.

 

 

수국이 활짝 피었다.

손톱 만 한 꽃잎 네댓 장이 하나의 꽃이 되었다.

하나의 꽃이 여러 개 모여 한 송이 수국 꽃이 된다.

수북하고 소담스러운 모습이 여름의 풍성함을 꼭 닮았다.

 

 

산책길에 외롭지 않게 동물 친구들이 나타나 우릴 반겨준다.

 

 

울창한 나무가 맞이해 주는 숲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기 충분했다.

또 위로가 필요할 때, 푸른 자연 속에서 재충전하러 다시 방문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포레스트 리솜 (★★★★☆)

: https://www.resom.co.kr/forest/main/main.asp

A  : 충북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 043-649-6000

 

Tips!

-퇴실 시 전동 카트 신청은 남들보다 빠르게 하자. 11시 가까워질수록 대기가 길어진다.

-별채 막걸리 반상 룸서비스로 주문 시 (배달료 3,000원 추가)

-간이 의자를 준비해서 가보자. 넓은 테라스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과 풍경감상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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