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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lass/예술

"철사가 드레스가 되다" 금기숙 기증특별전, 꼭 가봐야 할 이유

by Catpilot 2026.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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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

철사와 구슬로 지은 순백의 시(詩): 금기숙 기증특별전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 
금기숙 작가가 40여 년간 일궈온 예술 세계가 서울공예박물관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평생 공들여 제작한 작품 56점과 
방대한 아카이브를 기증하며 마련된 대규모 특별전으로,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공중에 뜬 순백의 조각, 금기숙 작가의 40년 예술 세계를 만나다

 

전시 개요 및 일정

  • 전시명: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
  • 기간: 2025년 12월 23일(화) ~ 2026년 3월 15일(일)
  • 시간: 화~일 10:00~18:00 (월요일 휴무, 금요일 ~21:00)
  •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로비, 1층, 3층)
  • 관람료: 무료
  • 주요 특징: 13억 원 상당의 기증 작품 56점과 485점의 아카이브 자료 공개

 

13억 원 상당 기증작 공개! 금기숙 작가의 패션아트 연대기

 

'옷'에서 '조형'으로의 확장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작가의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관람 순서는 3층과 1층 순서 상관없이 관람할 수 있다.
우리는 1층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전시장이 바다가 되다" 금기숙의 <물방울>과 <물고기>가 주는 감동

 

공간을 유영하는 조각: 물방울과 물고기 섹션

 
1층에 들어서면, 마치 물속이나 환상적인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바로 패션아트를 건축적 공간으로 확장한 작가의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구간이다.
 

"철사가 드레스가 되다" 금기숙 기증특별전

 
은빛 철사로 뼈대를 잡고 반짝이는 소재로 채워진 물고기 형상들은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듯 배치되어 있다.


꿈(Dreaming)

 
어린 시절 감꽃을 꿰어 목걸이를 만들던 기억이 
어떻게 철사와 구슬을 엮는 '패션아트'로 변모했는지 그 원형을 만난다.
 

몽환적 전시, 금기숙 '백매' 드레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작: '백매(白梅)'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백매>는 
거울로 둘러싸인 둥근 공간 중앙에서 홀로 빛을 발한다. 
 
흰색 철사와 비즈가 얽혀 마치 눈송이가 흩날리는 듯한 드레스 형상을 하고 있으며, 
관객에게 몽환적이고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금기숙 작가의 ‘Dancing’

 

춤(Dancing)

 
금기숙 작가가 철사, 비즈, 노방 등 비전통적 재료를 사용한 드레스들이 
만들어낸 이 섹션은 이름 그대로 작품들이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실물보다 아름다운 그림자? 금기숙 ‘춤’ 섹션이 선사하는 몽환적 경험

 
차가운 철사와 부드러운 노방의 만남

 
작가는 딱딱하고 차가운 성질의 철사를 자유자재로 구부려 인체의 곡선을 형상화했다.
 

비전통적 재료의 반란! 철사로 빚은 우아한 춤사위, 금기숙 기증전

중력을 거스른 채 공중에 부유하는 드레스들의 향연을 마주하게 된다.
 

"드레스가 살아 움직인다" 금기숙 작가의 설치 미술이 주는 전율

 
속이 비치는 얇은 노방 소재가 더해지면서 
작품은 무게감을 잃고 가벼운 영혼처럼 피어오른다.
 
의복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고 
'입는 조각'으로 진화한 패션아트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섹션의 진정한 묘미는 벽면에 투사되는 그림자에 있다.
공중에 매달린 작품이 미세한 공기의 흐름에 따라 흔들릴 때,
벽에 맺힌 그림자는 실물보다 더 짙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철사와 비즈의 왈츠,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전시에서 만난 빛의 율동

작가는 실체와 환영,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에게 무언의 춤사위를 제안한다.
 

한국의 미(美)를 현대적으로 읽는 법

철사와 비즈로 엮은 한복의 혼

 

깨달음(Enlightening)

 
금기숙 작가는 평생에 걸쳐 '한국민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전시에는 한복의 선과 여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곳곳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한복의 실루엣들이 공중에 떠 있다.
하지만 소재는 비단이 아닌 철사와 구슬이다.
 

금기숙이 해석한 '흔들림'의 미학

 
우리 전통의 복식의 엄격한 형태를 넘어,
그 안에 깃든 미묘한 '떨림'과 '움직임'을 현대적인 재료로 재탄생시킨 지점이다.
 

"평창의 감동을 다시 한번" 금기숙의 <눈꽃요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각국 선수단 앞에서 눈부시게 빛나며 길을 밝히던 
피켓 요원들의 의상이었던 '눈꽃 요정' 의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머무는 곳: 금기숙의 아카이브

 

아카이브

 
전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아카이브 섹션은
금기숙 작가가 기증한 485점의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화려한 드레스들이 탄생하기까지,
작가의 손때 묻은 고민과 실험의 흔적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금기숙 아카이브가 말해주는 예술가의 집념

 
철사와 비즈를 어떻게 엮을지 고민한 초기 구상 단계의 스케치들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옷의 도식화를 넘어,
하나의 조각 작품을 설계하는 건축가와 같은 치밀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의 미(美)를 현대적으로 읽는 법: 금기숙의 패션아트 세계관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전시: 그림자마저 예술이 되는 곳

 
한 줄의 철사를 엮어 수천 개의 비즈를 채우는 인고의 시간은 
결국 우리에게 눈부신 빛의 조각으로 다가왔다.
 
의복이라는 일상적인 소재가 어디까지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 
그 경이로운 현장을 이번 주말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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