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비둘기낭폭포에서 보낸 한여름의 이야기
"한탄강 숲 속에 숨은 천혜의 비경"
무더운 여름날, 온 가족이 함께 포천 여행을 떠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단연코 비둘기낭폭포였다.
단순히 '폭포'라는 단어로는 다 담기지 않는다.
경이롭고도 시원한 자연의 선물이었다.

비둘기낭폭포
- 주소 :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 이용시간 : 09:00 ~ 18:00
- 문의 : 031-538-3030
- 주차 : 가능
- 입장료 : 무료
비둘기낭 폭포와 멍우리 협곡 | 한탄강세계지질공원
www.hantangeopark.kr

가족과 함께 걷는 길, 그 자체가 힐링
비둘기낭폭포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고 걷기 좋아, 할아버지도 딸도 무리 없이 함께 걸을 수 있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이 조금씩 시원해지고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이미 우리는 자연 속 피서지에 도착한 셈이었다.


잠시 쉬어가기에 완벽한 자연 속 쉼터
비둘기낭폭포는 입장료가 없고 주차도 편리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폭포 외에도 주변 산책길, 숲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딱 좋은 장소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소리와 나무그늘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이 된다.

이곳은 한탄강 유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보면 y자형 흔들 다리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하늘다리를 볼 수 있다.

촬영 명소임을 알리는 안내판 앞에서 아이는 호기심을 보였다.
비둘기낭폭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다양한 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여러 사극 작품에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비둘기낭폭포로 향하는 길은 잘 조성되어 있어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곳곳에 설치된 비둘기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조형물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 비둘기의 생김새와 동작을 정교하게 표현해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나무 가지, 바위 위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산책 중 문득 눈을 마주치게 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드디어 비둘기낭폭포와 마주한 순간,
우리는 모두 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높은 암벽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은빛 실처럼 우아했다.
폭포 아래 형성된 소는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며,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비둘기낭폭포, 이름에 담긴 이야기
'비둘기낭'이라는 이름은 그 모양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주변 지형이 마치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형태를 하고 있어,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곳을 '비둘기낭'이라 불렀다.
실제로 이곳의 절벽과 암벽은 마치 커다란 새 둥지를 연상케 하며,
자연이 오랜 세월 동안 빚어낸 곡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쟁의 피난처에서 천연기념물로
하지만 이 평화로운 풍경 속에도 아픈 역사가 있다.
6·25 전쟁 당시,
이곳은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지형 덕분에 마을 주민들의 피난처로 활용되었다.
조용하고 은밀한 이 지형은 군인들의 휴식처로도 사용되며,
사람들의 삶과 생명을 잠시나마 지켜주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12년에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보호와 관리가 시작되었다.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그 순간
사진을 찍어도, 동영상을 찍어도
그곳의 바람결과 물소리, 피부에 닿는 시원함은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그 순간을 음미했다.
폭포 앞에서 함께 들은 물소리는 여름의 선물이자 가족의 추억으로 남았다.

폭포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며 우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 순간을 기억했다.

비둘기낭폭포는 단순한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 이상이었다.
포천 비둘기낭폭포에서 보낸 시간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
그 두 가지가 만나는 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여름의 의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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