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한 이르고 작은 피서와 여유'
성격 급한 여름 햇살 찾아온 날,
아직 봄이 끝나기도 전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오후에 아이와 집을 나섰다.
낯선 더위를 벗어나고 싶었고, 아이에게 자연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남한산성에 위치 한 '개울테라스' 카페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커피 향보다 먼저 느껴지는 건 창밖 풍경의 울림이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뻥 뚫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개울과 숲.
그 안에서 햇살이 반짝였다.
이곳은 더위를 시원하게 품은 쉼터였고, 아이에겐 놀이터가 되었다.
개울테라스
주소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212-5
영업시간 : 월~금 10:00~20:00 / 토, 일 09:30~20:00
주차 : 무료
아이와 개울에서 보낸 시간
카페 한쪽에는 개울로 이어지는 작은 계단이 있었다.
카페 앞에 펼쳐진 개울과 나무 그늘, 그 안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같았다.
테이블이 놓여있는 개울 옆은 우거진 나무들에 의해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져 있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소리는 여름의 시작을 말하는 듯했다.
아메리카노 7,000원 / 딸기 라테 8,300원 / 티류는 7,500원 등 음료 메뉴는 7,000원 ~ 8000원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로플 11,000원 /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10,000원 등 디저트류는 10,000원 ~ 12,000원대로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슬리퍼로 갈아 신고, 발을 담갔다.
테라스 난간, 개울 바위, 그리고 햇살 아래 물장난 치는 아이, 이 모든 게 여름 맞이하는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물속에 송사리 떼가 무리를 지어 다녔다.
투명한 물살 사이를 바삐 오가던 송사리들을 보며 아이는 한참을 쫓아다녔다.
당연히 송사리는 아이 손바다 훨씬 빠르게 도망쳤다.
아이는 놓치고도 즐거운 듯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소소한 팁
- 물 깊이는 낮고, 주변도 안전하게 정비돼 있지만 항상 부모의 동반이 필요.
- 물놀이용 샌들과 수건을 준비
- 반려동물 동반 가능
물 위로 젖은 낙엽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아이는 그중 색이 예쁜 걸 골라 하나하나 건져 올렸다.
"이건 물고기 비늘 같아. 반짝반짝해."
아이는 그 낙엽들을 모아 바위 위에 하나씩 올려 전리품을 전시하며 놀았다.
아이의 손끝과 발끝에서 자연이 말을 걸고 있었다.
나는 그 뒤를 따라가며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더위 속 쉼표가 되어준 개울테라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자연 속.
그곳에 에어컨 바람보다 훨씬 깊은 시원함이 흐른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가 한낮의 더위를 밀어내고 있었다.
개울에서 아이와 함께한 작은 탐험은 좋은 기억으로 특별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은 잠시라도 우리 가족을 '쉼'이란 단어 속에 담아두기에 충분했다.
"자연을 걷고,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쉬고 싶은 날.
개울테라스에서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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