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주교좌성당: 조화의 성소,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힐링 여행기
2025년 10월 말,
가을 단풍이 서울 거리를 물들이는 오후.
덕수궁 벽 너머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을 따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한복판,
정동길의 고즈넉한 골목에서 만난 이 성당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로마네스크의 웅장함과 한국 전통의 우아함이 어우러진 서울주교좌성당,
일제강점기부터 6월 항쟁까지 새긴 역사의 증인이다.

정동의 황혼: 세실 루프탑에서 스며드는 성당의 속삭임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문턱을 넘어,
좁은 계단을 오르며 숨을 고른다.
세실극장 – 1976년 김중업의 손길로 태어난 이 근대 건축물은,
한때 연극의 메카로 불리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동의 예술 심장을 뛰게 해왔다.
2018년 서울시의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되살아난 이곳,
2022년부터 국립정동극장이 운영을 맡아 창작의 불꽃을 피우는 공간.
하지만 오늘, 저는 무대가 아닌 지붕 위로 향한다.

여정의 시작: 정동길, 가을 바람 속으로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를 나서자,
익숙한 서울의 소음이 점점 잦아든다.
세종대로의 번잡함을 벗어나 정동길로 접어들면,
갑자기 세상이 고요해진다.
덕수궁의 돌담이 스치고,
주한 영국대사관의 녹음이 인사하듯 흔들린다.
1884년 조선의 개항 이후 서구 문화가 스며든 이 정동은,
오늘날에도 '서양과 동양의 만남'이 살아 숨 쉬는 곳.

세실의 루프탑 – 공연 후의 여운을 안고 올라서는 이곳은,
서울의 번잡함을 내려다보는 비밀스러운 안식처다.
입장료 없이,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이 공간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건 단순한 뷰가 아니다.
그것은 서울주교좌성당의 영혼이 스며든,
살아 숨 쉬는 캔버스. 계단 끝에 다다르니,
루프탑의 콘크리트 바닥이 발밑에 느껴진다.

세실의 지붕은 넓지 않다 – 불과 100평 남짓,
하지만 그 경계선에서 서울이 새롭게 태어난다.
남쪽으로 시선이 쏠리면,
불과 50미터 거리에 웅장한 기와지붕이 솟아오른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922년 영국 건축가 아서 딕슨의 설계로 시작된 이 로마네스크의 걸작.
루프탑에서 내려다보니,
성당의 붉은 벽돌 벽이 가을 노을에 물들어 산호빛으로 물든다.
둥근 아치가 하늘을 향해 포개진 탑은,
마치 고요한 기도처럼 서 있다.

한국 전통의 곡선이 서양의 직선과 어우러져,
노을이 그림자를 드리울 때마다 신비로운 실루엣을 그린다.
저 멀리 덕수궁의 녹음이 배경이 되고,
세종대로의 차 소리가 피아노 선율처럼 스며들어,
이 순간 성당은 '동서양의 조화'라는 그 오랜 서사를 다시 읊는다.


루프탑의 매력은 바로 이 '가까움'에 있다.
성당의 세부가 숨김없이 드러난다 –
탑 꼭대기의 십자가가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스테인드글라스의 색채가 저녁 햇살에 반사되어
루프탑 바닥에 무지개 조각을 흩뿌린다.
가을 단풍이 성당 주변 정동길을 물들이는 지금,
붉고 노란 잎사귀가 탑 주위를 맴돌아 마치 왕관처럼 보인다.

세실 루프탑을 내려오며, 돌아본다.
이 작은 지붕 위에서 본 서울주교좌성당은,
도시의 소음 속 숨겨진 성소였다.
국립정동극장 세실 루프탑 포토존,
서울주교좌성당 뷰를 이곳에서 한 번의 호흡으로
서울의 영혼을 느껴보자.
Seoul Cathedral: A Sanctuary of Harmony – Healing Journey from Cecil Rooftop
Late October 2025, autumn leaves painting Seoul gold.
From City Hall Station Exit 3, slip into quiet Jeongdong-gil. Past Deoksugung’s stone walls, the British Embassy’s trees whisper hello.
First stop: Cecil Theater Rooftop (National Jeongdong Theater). Free entry, 100-ping concrete deck, 50 m from the cathedral. No crowds, just wind and sunset.
Below: Seoul Anglican Cathedral (1922, Arthur Dixon). Romanesque red brick meets Korean curved roof.
Round arches stack like silent prayers; stained-glass rainbows scatter across the rooftop floor.
Autumn maple crowns the tower in fire-red.
From this secret perch, the cathedral breathes:
East-West harmony in one breath, city noise fading into piano notes.
One exhale on Cecil Rooftop = Seoul’s soul in your pocket. Go before the leaves fall.
'Enjoy > 어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용인 단풍 명소, 한국외대 명수당 단풍 실시간 후기 (14) | 2025.11.18 |
|---|---|
| 삼청동 디즈니 픽사 테마카페, 삼청동 스모어 마켓 방문기 (22) | 2025.11.10 |
| 붉은 숲,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가득한 곳! 장태산 자연휴양림 가이드 (14) | 2025.11.06 |
| 단풍 절정 시기! 종로 4대궁 무료 개방 데이 코스 총정리 (4) | 2025.10.31 |
|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바운스 슈퍼파크, 초등학생 추천 코스 (12) | 202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