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나무,모래,흙 / 서울

주말이 다가올수록 아이랑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이 든다.

가능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무언가를 정하려 한다.

이왕이면 재미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면 좋을 것으로.

 

불 꺼진 방 안에서 휴대폰 액정에서 나오는 불빛이 나의 얼굴에 쏘고 있는 모두가 잠든 밤.

흘러 내려가는 핸드폰 속 그림에서 좋은 곳을 찾았다.

자연의 소재를 가지고 체험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소개와 예전에 살던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단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체험놀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 나무 모래 흙>은 자연이 준 선물 가루, 나무, 모래, 흙을 통해 살아있는 자연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자연주의 감성체험 놀이이다. 

 

이곳은 공간을 임시로 대여하여 꾸며놓은 것이 분명하다.

벽면은 예식장에 쓰였음직한 클래식한 장식이었고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있었다.

그 흔적을 감추고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군데군데에서 엿볼 수 있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하얀 천은 미묘한 웅장함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첫 번째방 - <가루>

개량한복 같은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둥근 체에 밀가루를 받아 이곳저곳에 뿌리기 시작했다.

손에 닿는 순간 스르륵 흘러내리는 부드러움과 고운 질감이 재미있어 보였다.

바닥의 여러 빛이 색색의 도화지가 되어 그 위에 흩뿌려지는 밀가루를 만지기도 밟기도 했다.

집에서는 도저히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두 번째 방 - <모래>

자연의 이치에 따라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긴긴 세월 파도와 부딪쳐 모래만 해지면 다시 파도에, 바람에, 동물의 발걸음에 얹혀 이곳까지 왔을지 모른다.

 

 

알록달록 색 모래로 나만의 무지개 목걸이를 만들었다.

작은 유리병에 담긴 색으로 층이 생긴 모래를 신기한 듯 자랑했다. 

 

 

세 번째 방 - <흙>

찰흙놀이는 집에서 가지고 노는 클레이랑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뭉쳐지는 질감과 그에 비해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에서 차이를 느낀다.

그 찰흙을 조물닥조물닥 뭉치고 붙여가며 코끼리를 만들었다.

 

 

네 번째 방 - <나무>

딱딱한 나무 신발을 신고 즐거운 춤을 추기도 하고 나무에 매달려 게걸음으로 걸어보기도 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나무로 만든 미끄럼틀과 나무터널, 줄 놀이터 등 나무로 만든 공간이었다.

매달리고 미끄럼틀을 타며 신나게 폴짝폴짝 뛰어가며 놀았다.

 

 

새하얀 종이 눈 세상에서 수영도 해보고 종이 눈싸움도 하며 웃음이 그칠 줄 몰랐다.

종이가 입에 들어간지도 모른 채 웃는 딸이 그저 귀엽기만 했다.

 

 

모래 깔린 놀이터보다 쿠션이 깔린 놀이터, 우거진 수풀에서 날아오르는 곤충을 잡기보다 모니터 속 캐릭터를 터치하는 게임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자연에서 주는 오감을 이용해서 놀았던 기억을 잠시나마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에는 자연과 더 가까운 야외 숲으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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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 나무, 모래, 흙 / 서울 (★★★☆☆)

A  :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64 유니버설아트센터

T  : 0507-1467-0198

예약 : 서울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267564

네이버 예약 :: 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나무모래흙 서울

          전주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394142/items/3545034

네이버 예약 :: 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나무모래흙 전주

주차 : 2시간 2,000원 / 이후 10분당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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