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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lass/예술

장수탕 선녀님 / 어린이 뮤지컬

'풍덩풍덩, 어푸어푸'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놀 수 있는 냉탕.

'쪼르륵, 쪼르륵'

울지 않고 때를 밀고 나면 엄마가 사 주시는 달콤하고 시원한 요구르트.

6살 덕지가 낡고 시시한 '장수탕'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다.

 

아기를 둔 부모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백희나 작가의 작품 중 <장수탕> 주인공 덕지 이야기이다.

 

재미난 그림과 상상력이 풍부한 그녀의 그림책은 늘 침대 위에 놓여 있곤 했다.

오늘은 딸과 함께 늘 상상 속 목욕탕인 '장수탕'으로 함께 가는 날이다.

 

 

뜨거워진 햇살을 등에 업고 성수 갤러리아포레 건물에 도착했다.

투명한 유리 통창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인 G층으로 향했다.

왼쪽에는 '알사탕'이 오른쪽에는 '장수탕 선녀님'이 공연하고 있었다. 

 

 

매표소에서 티켓과 커다란 목욕탕 워크지를 받았다.

 

 

'스파랜드, 장난 아니야.

불가마, 얼음방, 게임방.

스파랜드, 장난 아니야.

먹을 게 진짜 많아.

스파랜드, 장난 아니야.

멋있게 팔찌로 찍찍찍.'

 

덕지가 아직 가보지 못한 큰길에 새로 생긴 '스파랜드'를 가 볼 생각을 하듯,

딸은 입구부터 들뜬 기대로 가득했다.

 

공연장 로비 앞에는 옛날 목욕탕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매표소에서 받은 워크지의 소인 입욕권을 떼서 함에 넣었다.

 

 

낡아빠진 사물함과 나무 평상에 아이가 관심을 보였다.

허리를 숙여 딸에게 설명을 했다.

"아빠가 어렸을 적에는 여기 사물함에 옷을 벗어 넣고 손목에 사물함 열쇠를 찼었지.

그리고 나무 평상에서 발톱을 깎거나 바나나 우유를 먹곤 했어."

유심히 듣던 딸아이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난 딸기 우유 먹을래!"

 

 

"그런데 애야, 저게 도대체 뭐냐? 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

 

 

공연 시작 전까지 로비에 전시된 옛 물건들을 찬찬히 둘러봤다.

부모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처음 보는 것들이다.

 

 

목욕 바구니에서 나타난 선녀님과 배려 깊은 아이 덕지의 조형물은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판타지를 펼쳐졌다.

감기에 걸려 아픈 덕지를 돌보던 덕지 엄마의 독백에선 많은 부모 관객들이 훌쩍였다.

'장수탕 선녀님'의 상상에는 감동이 있어서 더욱 좋았다.

 

"또 만나요, 장수탕 선녀님."

 

 


장수탕 선녀님 (★★★★☆)

예매 : 인터파크

A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서울숲 씨어터 2관

기간  : 2021. 09. 16 ~ 2023. 08. 31 

 

Tips!

-주차요금 : 공연관람람객 1시간 3,000원 (공연장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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