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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모카 플레이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모카 가든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휴대폰 알림이 왔다.

 

‘고객님, 입장하실 차례입니다.
지금 입장해주세요!’

"놀이터에 놀러 오래. 어서 가자!"

 

 

'즐거운 예술 놀이터, 모카 플레이'

다채로운 색감의 독창적인 벽화와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남색으로 화려하게 그려진 벽화로 둘러싸인 사각형의 공간으로 들어섰다.

원형극장을 구조를 가져와 계단식 좌석이 벽화를 따라 빙 두르는 형태의 디자인이었다.

마치 연극을 보듯 부모들이 즐겁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배려인듯하다.

 

 

라마를 좋아하는 아이는 제일 먼저 녹색 라마의 속으로 들어갔다.

 

 

초록색 라마 속으로 들어간 뒤 잠시 동안 사라진 아이는 이내 고개를 삐쭉 내밀고 우리를 쳐다봤다.

 

 

슝~

망설임 없이 타고 내려왔다.

1초도 안돼서 바닥에 닿았다.

그래도 재미있는 아이의 눈에는 반달 모양의 눈꼬리가 생겼다.

 

 

모카 플레이의 바닥은 바닷속 같았다.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만들어진 그림자와 모양이 다른 도형들이 물결처럼 보였다.

 

 

추상적인 형태와 화려한 색의 인상적인 벽화들이 이곳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멈춰 서 있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모카 플레이와 춤을 춘다.

 

 

반쯤 누워있는 거대한 피노키오는 가장 대표적인 놀이기구이다.

동그란 배를 타고 오르고 내리는 반달 모양의 다리와 정강이에 걸쳐진 시소 그리고 다리사이로 내려오는 줄을 가졌다.

 

 

'이렇게 타는 게 맞나?'

아이는 제 손에 닿는 대로 잡고 탔다.

 

 

놀이터는 약간의 고난과 그 뒤를 따르는 오묘한 쾌감을 함께 품고 있다.

오를 때의 수고로움이 내려올 때의 짜릿한 즐거움으로.

 

 

등이 까인 빨간색 악어는 먹잇감을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

해맑은 아이들은 스스로 먹잇감을 자처해서 그 입안으로 들어갔다. 

 

 

코끼리의 코도 아이의 놀이기구가 되었다.

이런 의도로 만든 도구는 아닐 텐데.

 

 

동물 속을 들어갔다가 입으로 혹은 엉덩이로 나오는 것이 재미있나 보다.

아이는 몇 번이고 타고 또 탔다.

 

 

모카 플레이의 동물들은 존재할 수 없는 동물들이다.

귀가 오뚝 솟은 초록색 라마, 파란색의 거대한 피노키오, 빨간색 악어 그리고 노란색 코끼리까지.

하이메 아욘의 상상 속에서 뛰쳐나온 재밌는 동물들은 아이에게 새로운 감흥을 주었다.

 

아이와 그림을 그릴 때면 늘 그 사물이나 동물에게 맞는 색을 추천했었다.

"사과는 빨간색을, 호랑이는 밝은 황갈색을 가졌어."

디자이너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일반화된 정보만 아이에게 전달한 것이 부끄러워진다.

 

오늘 집에 가면 아이와 그림을 그려야겠다.

'핑크색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과 무지개 깃털을 가진 보라색 호랑이를 그려볼까.'

 

 


모카 플레이 (★★★★☆)
H : www.ehyndai.com
A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순환로 50
T : 031-8078-2233
영업시간 : 10:3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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