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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여수 해상케이블카 / 여수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음악은 여수를 단번에 유명한 여행지로 만들었다.
10년 전 발표된 이 노래에 이끌려 떠난 여수 여행이다.
얼마나 아름답길래,
어떤 이야기를 품었길래 이런 노래를 만들었을까.
여수 여행 마지막 날,
여수의 낭만을 느끼기 위해 해상 케이블카를 타 볼 예정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해보자.

 


머리 위로 흰 구름이 지나고 발아래로 잔잔한 파도가 이는 바다를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이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은 두 곳이 있다.
오동도가 바라다보이는 자산 탑승장과 돌산공원이 있는 돌산 탑승장이다.

우리의 선택 코스는 이렇게 정했다.

 

오동도 공영주차장 주차 → 자산 탑승장 탑승 (일몰 감상) → 돌산공원 산책 → 돌산 탑승장 탑승 (야경 감상)

 

 

오동도 공영주차타워는 'ㄱ'자로 자산 탑승장과 연결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이용해서 단번에 자산 탑승장까지 올라갈 수 있어 아이가 힘들다는 불평 섞인 볼멘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어떤 기다림도 없이 엘리베이터를 바로 탈 수 있었다.

 

 

오동도 공영주차타워와 자산 탑승장을 잇는 다리에서 내려 아래를 바라보면 오동도가 한눈에 보였다.

고개를 돌려 옆으로 보면 엑스포공원도 구경할 수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니 하늘은 예쁘게 보랏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거북선 대교 위로 형형색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아래에 있는 바다는 그 찬란한 빛을 담으려 애를 쓴다.

현실과 이질적인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그 낭만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쿵쿵 드럼 소리가 심장에서 들려오는 듯 설렘으로 가득하다.

 

 

6시,
일몰 예상시간보다 10분 일찍 해상 케이블카에 올랐다.
여수의 일몰을 감상하기 위함이었다.

 

넓은 바다 중간중간 뚝뚝 떨어져 있는 섬들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남해를 바라보았다.

 

 

하늘에서 바라본 여수의 풍경은 바쁜 삶의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점선을 따라 질주하는 차들과 줄 지어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어선들까지.

해가 지는 늦은 시간에도 그들의 삶은 바쁘게만 흘렀다. 

 

 

거북선대교는 웅장하게 곧게 뻗어 있다.

 

 

'윙~윙~'

바닷바람에 덜컹거리며 케이블카가 흔들렸다.

이 짜릿함도 풍경을 즐기는 것에 맛있는 반찬이 되었다.

 

 

여수의 낭만은 벽화에도 묻어나 있었다.

 

 

돌산공원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곳곳을 산책했다.

산을 넘는 부드러운 바람에 아이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해가 완전히 지고 완전히 어두워졌다.

다시 자산 탑승장으로 향해 캐빈에 올랐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에서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하여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음량이 모기 날갯짓 소리만큼 작아 다소 실망이었다.

 

 

해안가를 따라 즐비한 포차 거리의 불빛들이 바닷가를 따라 늘어서 있었다.

저 어디 즘에 고소동 벽화마을이 있지나 않을까.

 

 

빨간색의 하멜등대가 외로이 바다 깊숙이 뻗어 홀로 서 있었다.

하멜 등대는 조선 효종 때 억류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선원인 헨드릭 하멜의 이름을 따 붙였다.

이곳 동문동 일대가 하멜이 일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하멜이 고향에 가고픈 욕망이 엿보이는 듯해서 쓸쓸한 감정까지 느껴졌다.

 

 

요란하게 빛나는 형형색색의 불빛을 멍하니 쳐다봤다.

화려한 조명은 감정의 불쏘시개 같아 감정을 증폭시키게 만든다.

아이의 기억 속에 이 아름다움이 아로새겨지길 바라본다.

 

 

이제 여수 밤바다가 조명에 담아 보내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뒤로 하고 서울로 향한다.

 

'안녕, 여수 밤바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 (★★★☆☆)
H : www.yeosucablecar.com/
A :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
T : 061-664-7301
₩ : 일반 캐빈 왕복-15,000원 / 편도-12,000원 ㅣ 크리스털 캐빈 왕복-27,000원 / 편도-22,000원
운영시간 : 매일 09:30 ~ 21:30

Tips!
-왕복 추천 / 일몰 시간에 탑승(자산 탑승장) - 해진 다음 야경 보며 돌아오기(돌산 탑승장)

-일몰시간 확인은 여기서 ▶ 네이버 일몰시간

-자산 탑승장 주차 : 오동도 공영주차장 or 오동도 공영주차타워 (1시간 무료, 10분/200원) ㅣ여수 세계박람회 주차장

-평일은 크리스털 캐빈 추천, 휴일은 일반 캐빈 추천
-탑승 하루 전 예매하기 ▶ 네이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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