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Class/예술

(17)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서울 용산 나들이 토요일 아침, 밤새 굳게 닫혀있던 창문을 열었다. 순간 창문 사이로 선선한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이 성큼 방 안으로 들어왔다. 더위가 가시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나의 문화적 갈증과 딸아이의 놀이적 갈증에는 서로의 키 높이가 달랐지만, 다행히도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예약이 필요한지라 며칠을 취소건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운이 좋게도 토요일, 제일 마직막회에 2명 취소건을 만났다. 가을이 막 시작하는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날이다.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도착한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햇살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내려 쬐었으나 선선한 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어린이미술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였을까. 처음으로 혼자 걸어서 '국립 대구박물관'에 갔었다. 내가 살던 대구 황금동에 위치한 그곳은 만촌동에 갈 일이 있으면 지나치며 매번 보던 곳이었다. 수평으로 뻗은 현대식의 거대한 건물과 넉넉하게 비워둔 공간 속 작품들이 호기심을 끌었다. 훵하니 비워진 하얀 공간에 오롯이 조명을 받고 있는 하나, 멍하니 그것을 보고 있는 나 또한 시간의 쉼표를 선물 받은 듯 온 세상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을 줄이야. 그렇게 박물관과 미술관은 내가 도시에서 슈퍼마켓 다음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 후로 어떤 도시에 장기간 머물 일이 있으면 꼭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다녔다. 딸아이도 이러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오늘은 우리 가족이 함께 미술관을 ..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가족, 윌리 그리고 우리." 햇살이 강하게 내려쬐는 여름이 가까워진 날, 과 동화책으로 친숙한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를 보러 갔다. 침팬지의 익살스러운 그림을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인쇄된 책에서 보는 그림과 달리 원화를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리라 믿었다.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로! 전시장 입구 벽면에는 밀림에서 환영 나온 동물 친구들로 가득했다. 다소 소심한 듯 삐쭉 얼굴만 내밀고 우리 가족을 환영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앤서니 브라운의 소개가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자기, 그의 가족 그리고 그가 그린 캐릭터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팝업북으로 잘 알려진 이다. 책에서 보는 매끄러운 이미지가 아닌, 그의 원화에서는 동물의 세밀한 털까지 묘사한 그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앤서..
영은미술관 / 서울 근교 미술관 오랜만에 봄 햇살을 맘껏 쬐었다. 햇살을 이불 삼아 덮고 아늑한 피크닉 시간을 가졌다. 이제 자리를 비워줄 시간이 되었다. 주섬주섬 우리 물건을 챙기고 들뜬 마음으로 왔었던 반대 길로 향했다. 하루 중 가장 활발하게 타오르는 해가 숲 밖으로 나오는 우리를 쨍하게 맞이한다. -지난 이야기- 영은미술관 피크닉 / 경기도 광주 프라이빗 피크닉.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한 연휴이다. 이런 시즌에는 어딜 가도 사람들로 가득할게 분명하다. 에버랜드에 관람객들로 빽빽하게 군집한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본 나로서는 사람 meew.tistory.com 미술관 앞, 파라솔 아래의 그림자 속으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들과 베이커리가게를 사이를 가로질러 매표소로 향했다. 다 쓴 팔레트와 물통을 반납하고 정산을 한다. ..
젊은달 와이 파크 미술관 / 영월 붉게 색칠한 파이프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거대한 붉은 대나무 숲. 한 장의 사진에서 이끌려 이곳까지 왔다. 영월에서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하지 검색하다가 발견한 붉은 대나무가 파도치듯 춤을 추는 사진, 신비로우면서도 이색적이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소나무 장작을 엮어서 둥근 반 구를 만든 공간, '목성'이라는 주제답게 장작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은 우주의 무수한 별을 보는 듯하다. 수없이 많은 나무와 돌을 두드리며 나무와 돌에 대해 알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표현해 내고자 하며 찾아낸 해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근에 찾아낸 것이 있다면 강원도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 자체였다. 소나무 장작을 엮어서 만든 것이 생명의 분화구와 같은 빛과 에너지를 품은 바구니를 엎어 놓은 듯한 "목성"이었다. 세상의 모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