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joy/어디

가평 양떼목장

"작지만 퀄리티,  디자인적 감성이 가득한 곳."

 


 

뉴욕의 '그레이스 팜'을 가평에서 볼 수 있다고?

그레이스 팜은 건축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지렁이처럼 유선형의 지붕이 구름처럼 하늘에 떠있는 건축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투명함과 가벼움이 특징을 한 이런 전경을 가평양떼목장 클라우드 힐에서 볼 수 있다.

디자인적 감성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 이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평양떼목장은 서울에서 가깝다.

양 먹이체험이나 다른 동물을 만나기에 지리적 장점이 크다. 

 

굽여진 도로를 따라 운전하다가 보면 시골 들판의 전경을 맞이한다.

그 가운데 언덕 위로 숲 사이를 유려하게 가로지르는 건물이 멀리서도 보인다.

하얗고 투명한 건물이 가평양떼목장이다.

 

 

운영시간
양떼목장 카페 : 10:00 ~ 19:00
먹이주기 체험 : 10:00 ~ 17:40

주차장에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매표소에 있는 키오스크로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한다.

 

 

언덕길을 사이에 두고 위에는 카페와 썰매장이 있고 아래에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눈으로 덮인 언덕 위로 유려하게 떠있는 예쁜 지붕이 인상적이다.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갈림길에서 예쁜 이정표를 만난다.

산으로 둘러싸인 목장에는 울타리 안에서 뛰어노는 동물이 눈에 들어왔다.

 

 

"까약~"

 

동물들을 보자마자 아이는 고민도 없이 아래로 뛰었다.

 

 


목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건초 교환소에서 건초를 받았다.

입장권당 건초 1 봉지를 받으니 세 개의 봉투를 나눠 들었다.

 

 

바나나잎 지붕을 한 건초교환소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건초봉투에도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여긴 디자인에 진심이구나'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동물인 알파카를 첫 코스로 정했다.

눈이 녹아 질퍽해진 길은 진흙탕물을 튕겨댔지만,

아이의 보고 싶은 발걸음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제주도 돌담처럼 세워진 입구를 지나면 알파카들이 보였다.

 

 

울타리 사이로 기다란 목을 빼고 건초를 먹었다.

질겅질겅 씹어대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아이는 알파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빠, 얘는 욕심쟁이야!"

 

건초를 몇 가닥씩 꺼내는 아이의 손이 답답했는지

알파카는 건초가 담긴 봉투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두 번째로 들린 곳은 양들이 모여있는 양떼목장으로 들어갔다.

넓은 울타리 안, 바닥에는 이미 쿠션감 있게 건초들이 깔려있었다.

 

"으으으, 아빠 똥이야!"

 

건초들 사이로 동그란 똥들이 군데군데 박혀있었다.

동물과 교감하며 먹이를 주기로 한만큼 피할 길이 없이 빼곡하게 박힌 똥은 무시하기로 했다.

 

 


바로 옆에는 당나귀 세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당나귀에게 당근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건초 교환소에서 구매가능 - 3,000원)

 

 


목장에서 카페로 올라가는 길에 토끼, 어린양, 미어캣을 만날 수 있었다.

토끼는 풀떼기에는 관심도 없고 당근만 먹었다.

 

 


카페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음료와 빵을 주문하고 주위를 천천히 걸었다.

그레이스 팜을 닮은 지붕과 통창의 건축물은 매력적이었다.

주변 브라운색 억새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소금빵, 마늘빵, 조각 케이크, 카스텔라 등 빵종류가 다양하다.

눈으로 먼저 맛이 전해오는 시그니쳐 브라운 버니 크림 커피는 비주얼이 귀엽기만 하다.

 

따뜻한 햇살이 카페 통창을 통해 들어왔다.

목장 전경을 한눈에 넣으며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사계절 썰매를 탈 수 있는 썰매장은 카페 뒤편에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알록달록한 색상들로 꾸며져 있었다.

 

한 번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재미와 스릴이 넘쳐났다.

재미있어 보였지만 어른이 타기에 민망해서 슬쩍 말해본다.

 

"이번에는 아빠랑 같이 탈까?"

 

현대적인 건축물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평양떼목장은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이 어울리게 하겠다는 공명이 엿보였다.

 


가평양떼목장 (★★★★☆)

H  : https://www.instagram.com/gapyeong.sheep_official

A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209

T  : 031-585-1155

입장권+건초체험 :  8,500원 / 입장권+건초체험+음료 : 13,500원 (네이버 예약 할인 있음) 

 

Tips!

-주차는 3시간 무료 초과 시 30분당 1,000원

-알파카는 예민해서 다른 동물이 먹던 건초는 잘 먹지 않으니 제일 먼저 먹이주기 체험하기

-썰매를 타려면 바지 착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