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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어디

양떼목장 / 양평

"서울 가까에 있는 평온한 언덕"


 

 

 

대관령까지 안 가고도 만날 수 있는 양떼목장이 양평에 있다.

서울 근교 여행지로 이미 유명한 양평은 늘 길이 막히고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이곳 양평 양떼목장은 평온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단풍이 진 자연 그리고 귀여운 동물들,

가을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적격의 시기인듯하다.

그곳에서의 모습을 함께 구경해보자.

 

 

양평역에서 16 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양평 양떼목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입장료에 건초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인당 마른 건초가 들어있는 봉지를 받고 입장했다.

 

 

체험 안내

주차장 - 매표소 - 건초먹이기 체험장 - 아기동물교감장 - 쉼터 - 매점 - 타조방목장 - 오리연못 - 풍차가 있는 양방목장 - 위험천만 놀이터 - 수국꽃길 - 이팝나무숲

l 건초먹이기 체험장 l

 

직사각형의 축사에서 귀여운 양들이 딸아이를 맞이했다.

얌전하게 건초가 담긴 바구니를 향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꽤 얌전한 양들이었다.

한 명씩 차례를 지키며 자기 앞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이는 골고루 먹을 수 있게 게걸음으로 이동해 가며 먹이 주기 체험을 했다.

 

 


l 아기동물 교감장 l

 

직접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양들과 교감한다.

빨간 바구니에 먹이를 들고 다 가면 양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축사에 있던 매너 있던 양들과 달랐다.

여러 마리가 적극적으로 달려드니 아이는 겁이 났다.

놀란 듯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빠가 나설 차례이다.

제일 순해 보이는 녀석을 골랐다.

한 마리만 건초로 꼬드겨 아이 쪽으로 몰았다.

양은 아이가 들고 있는 바구니에 머리를 파묻으며 먹기 시작했다. 

 

 

얌전하게 건초를 먹는 양이 마음에 들었는지,

양의 머리를 쓰다듬어 본다.

 

 

우리 안에는 돼지 두 마리가 거닐며 돌아다녔다.

아이들과 먹이에는 전혀 관심 없이 서로 쫓아다니기 바빴다.

 

 

l 타조 방목장 l

 

처음 타조를 본 아이는 몸이 얼어버렸다.

커다란 키에 놀란 것인지, 

생각보다 날쌔게 움직이는 몸짓에 놀란 것인지,

한참을 굳은 자세로 타조를 바라보았다.

 

"아빠, 타조알이야!"

아이가 소리쳤다.

타조 주위에 커다란 타조알이 무심하게 놓여있었다.

 

 

녹색잎은 서서히 붉게 물들었다.

이곳은 가을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양평 양떼목장에는 핑크뮬리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다.

붉은 솜사탕 같은 핑크뮬리가 뭉게뭉게 피어있었다.

아이가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뿌옇게 흐미해졌다.

 

 

아이가 한눈파는 사이에 나는 몰래 숨었다.

들키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아이를 불렀다.

 

"딸, 아빠 찾아봐~"

한참을 숨바꼭지 놀이를 했다.

 

 


l 위험천만 놀이터 l

 

나무와 돌을 이용한 자연적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한편에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다른 쪽에는 다양한 놀이 기구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손수 만든 놀이들이 아이에게는 새롭게 느껴졌을지 모른다.

타이어를 매달아 놓은 그네를 한참을 탔다.

 

 

바위에 걸친 나무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 바위 위에 올랐다. 

막상 올라가니 무서운지 손을 내밀었다.

 

 


수레들이 나란히 놓여있었다.

 

"딸, 이거 탈래?"

대답이 뻔할 질문을 하고 수레에 아이를 태웠다.

외발 수레는 비틀비틀 흔들리니 아이는 웃음을 띄웠다.

느릿느릿 중심잡기에 바쁜 아이와 빨리 달려보라고 재촉하는 딸사이의 간극이 벌어지기만 한다.

 

 


l 양방목장 l

 

귀여운 풍차가 있는 양방목장에 도착했다.

동글동글한 털뭉치를 입은 양들이 드넓은 들판을 유유히 거닐고 있었다.

 

 

양은 아이가 건네주는 건초를 받아먹는다.

끊임없이 입을 씰룩대며 되새김질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울긋불긋하게 변해가는 숲은 가을과 작별의 인사를 하는듯하다.

그래도 양들은 따뜻한 털로 그렇게 춥지 않을 겨울을 맞이하겠지.

 

 

무심한 얼굴,

웃고 있는 얼굴,

서로 다른 얼굴을 한 귀염둥이 양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책길을 따라 동물에게 먹이도 줘보고 여러 동물들도 구경했다.

가볍게 걷고 나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양떼목장 양평 (★★★☆☆)

H  : https://ypsheepranch.modoo.at

A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은고갯길 112

T  : 031-774-4512

이용요금 : 성인 / 어린이 6,000원 (먹이용 건초 포함)

운영시간 :평일 09:30~17:30 / 주말 09:30~18:00 / 매주 화요일 휴무

 

Tips!

-건초 추가 구매는 천 원, 먹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하나 더 구매해서 입장하자.

-더운 날에는 그늘을 만들 양산을 가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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